일시: 2020. 8. 13. 20:00~21:40 Zoom 온라인
진행: 유정은(마보 대표, 위즈덤 2.0 코리아 총괄디렉터)
연사: 이송이(Weave 파트너)
기록: 강민지(위즈덤 2.0 코리아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유정은) 세계 각국에서 일하고 계신 디지털 노마드 이송이 님을 소개한다.
(이송이) 저는 지금 뉴질랜드 시골에 살고 있다. 보통 사람을 만날 일이, 사람을 5명 이상 보는 일이 일주일에 한번 쯤이다. 그리고 여러분과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다. 위즈덤 2.0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만난다. 위즈덤 2.0이라는 행사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 언제 오나 했더니 유정은 대표님이 한국에서 시작하셔서 저도 돕고 있다. 위즈덤 2.0이 중요한 이유는 명상 컨퍼런스나 수행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결국 마인드풀니스나 명상은 나를 지키고 돌아보는 과정 자체가 우리 삶과 일 곳곳, 인생살이 다방면에 근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잘 소개받을 공간이나 행사가 부족했다. 이런 것들을 좀 더 대중화하고,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를 나누는 일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부족들을 만나서 반갑다. 슬라이드를 제가 준비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채팅에 남겨달라. 바로 답하든지, 끝에 답을 드리겠다. 이곳 시각은 밤 11시 15분이다.
[제목] 미래의 일 컬렉티브로 나를 지키며 일하기
오늘의 주제는 미래의 일, 컬렉티브로 나를 지키며 일하기라는 주제에 주요 키워드들이 있다. 미래의 일이라는 힙한 단어, 컬렉티브라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건 커뮤니티와 어떻게 다르지? 컬렉티브는 집합이라는 단어인데, 여기서 나를 지키며 일한다는 것은 어떤 걸가. 일반 회사와는 어떻게 다를까? 나를 지키면서 항상 일하고 싶지만 어려운 세상이다. 일을 한다는 것이 단지 생계를 위한 것인가. 이런 4가지 키워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자. 저를 소개할 때, 어디의 파트너라고 하기보다, 자기탐험가(self explorer)라고 소개한다. 저희가 가진 80분을 어떻게 보낼지, 소그룹 기능으로 대화를 나눠볼까 했다가, 말을 못하고 듣고 계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서, 소그룹을 할지는 여쭤보겠다. 3개의 큰 부분이 있다.
나로 나타나기
나를 지키며 일하는 것인데, 나를 있는 그대로 나타낼 일자리나 일의 공간,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것이다. 미래의 일이니까, AI나 블록체인, 미래의 일거리를 기대한 분이 계시다면, 좀 핀트가 안 맞을 수도 있다. 어쨌든 도움이 될 여러 이야기를 공유드리겠다. 혹시 또 더 듣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채팅에 남겨달라.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에 저는 스타트업 대표, 기획자, 비살롱의 마담, Weave 파트너, 더벤쳐스 벤처파트너가 What I am의 답이고, Who I am 이라는 질문의 답에는 자연중독자, 테크덕후, 행복한 수행자, 젠트레프리너, 컬렉티브 빌더가 있다.
저의 이야기는 왓 아이엠에서 후아이엠으로 넘어갈 것이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월드비전에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월드비전에서 현장이라고 하는데, 난민촌에 있다가, 아빠가 없는 가정이 많은데, 해외에 일하러 갔다고 한다. 그럼 돈을 어떻게 보내주는지 물어보니, 은행도 없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보낸다고 한다. 당시에 제가 만나던 친구가 개발자였고, 블록체인을 공부하기도 했는데, 블록체인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미션을 만들었다.
저희 팀이 3명, 디자인, 개발자, 저는 마케터와 비즈니스였고, 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대표가 되고, 제품을 만들면서 좋은 곳에 쓰이고, 사람들이 변화가 일어나는 임팩트를 볼 줄 알았는데, 사실은 투자 받기 바쁘고, 제품을 더 개발하기 바빴다. 생각했던 생할과 스타트업 창업자의 모습과 달랐다. 그 과정을 통해서, 속된 말로 바닥을 찍는 경험을 하고, 그때부터 명상을 시작했다. 명상과 엔터프리너를 결합해서, 마인드풀 엔터프리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2년 정도 쉬었고, 회복을 많이 하고, 중간에 기획이나 재미난 일들을 하다가, 갑자기 부산으로 간다. 부산에 가서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집을 변형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비살롱이 마담이 되었다. 그후에는 아이덴티티, 주체성, 개인의 정체성에 관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경험한다. 개인을 임파워 시키는 변화의 기술들을 엮는 작업을 하면서, 이따 얘기 드릴 Weave 라는 컬렉티브를 만들었다.
이런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이것은 나의 타이틀이고 경험인데, 이송이라는 사람 자체는 누구인가. 2012년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쓰면서, 3개월 6개월로 업데이트를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인지 확인할 요소가 되었다. 저는 자연을 좋아하고,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애기 양 래미를 키우고, 테크놀러지를 좋아하고, 수행하는 사람이고, 명상하는 창업가이고, 컬렉티브 빌더이다.
방금 전 보여드린 페이지에서, 나는 무엇인가보다, 나는 누구인가가 더 중요하겠다. 일에서의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면 힘들어진다. 내가 누구인가가 더 큰 범주로 내가 무엇을 하는가를 포괄하고 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내가 누구인지를 표현할 때 좋은 그림인 것 같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런 삶을 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챗으로 남겨주시면 좋겠다.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이 생기면 좋겠다. 나라는 사람,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각자의 가치도 다르고, 스킬도 다른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서, 남에게 나를 설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남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나를 바꾸거나 버려가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게 인생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나는 내가 믿는 가치와 동일하고, 나는 내가 믿는 가치의 발현이고, 나는 일과 내 삶을 통해서, 내가 믿는 가치의 살아 있는 가치가 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좀전에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자신의 가치를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여러 일들을 하지만 그 안에서 뿌리를 잡아주는 코어가 없는 듯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겠다.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포스터들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걸 이해한 경험이 있다. 처음에 저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저의 좋았던 모습만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있는 상태의 나를 마주보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내가 예쁜 곳도 있지만, 못난 곳도 있다. 예쁜 것만 보기보다, 명상에서도 판단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를 정말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 나를 마주했으면 계산이 나오는데, 자신만의 분석, 이랬을 때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마주봄(facing)에서 알아감(knowing)으로 가는 과정에 명상이 중요하다. 나의 몸에 이런 변화가 있네. 목이 마르네, 웃게 되네 등. 나의 전부를 사랑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에 남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듯하다.
남도 나만큼 중요한 개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바닥을 칠 때, 화가 많았고, 원망이나 비난, 악마 같은 모습이 나에게 있었네, 까지 갔었는데, 바닥에서 이런 걸 발견하고, 이런 것까지 받아들이고, 그 이후로는 화가 그렇게 많아진 적이 없었다. 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저를 화나게 하고, 제가 비난했던 사람들에 대한 용서와 사랑, 나 스스로에 대한 용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워졌다. 일과 이게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하겠지만, 내가 어떤 가치를 빋고, Who I am의 요소들이 일에 적용되어야 하겠다. 자기 탐험가가 되는 일을 잘 하면서 시간들을 보내면 좋겠다. 저는 저를 탐험하는 것이 좋은데, 에고이스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명상을 하면서 저의 작은 변화를 보는 것이 즐겁다. 이런 것을 여러분도 경험해보면 좋겠다.
(다음 PT 페이지) 갑자기 영어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autonomy 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자율, 주체, 자주적인, 자율적인 사람을 얘기한다. Individual autonomy는 자주적인 개인인데, 결국 캐퍼시티(역량)이 있는데, 나라는 사람으로 존재(비잉)할 수 있는가의 역량, 내가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의 역량, 내가 믿는 동기, 사회문제, 사회문제를 해결할 해결책, 나를 중심으로 한, 자극시키고 동기부여 시키는 것들을 주제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이런 것들 살 수 있게 하는 동안 내가 독립적일 수 있는가. 이런 아이디어를 주체적인 개인이라고 한다. 내가 주체적이지 않으면, 어떤 조직에 가든 내가 부품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모두가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고 싶은 것 같다. 지금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고 있나요? 고개를 끄덕여 주실래요? 내가 지금 모르겠거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지 않다면, 나를 주체적으로 사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에 무엇이 있는지 30초 정도 고민해보자. 나를 나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 내가 믿는 동기로 나를 살게 못하고, 독립적이지 못하게 하는 것. 채팅에 회사, 가족, 돈, 자신감 등이 올라온다. 답을 보며 남은 발표를 좀 튜닝해보겠다. 머니머니해도 돈이죠. 나 자신과 게으름, 사회적 분위기, 남의 눈, 시간 등이 올라왔다. 이걸 참고해서 제가 뒷부분에 강조해서 얘기를 더 드리겠다.
(다음 PT 페이지) 혼자서 내가 꿈꾸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혼자는 어렵다. 그래서 왜 컬렉티브가 중요한지 말씀드리려고 한다. (다음 PT 페이지) 회사, 일, 돈, 일과 돈은 상통하는데, 일이 나인 상태, 일이 나요, 내가 일인 상태(work=me)가 첫 번째이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가 나를 증명하고, 나를 디자인 하는 것이 리모콘이라면, 투자자나 동업자가 나를 쥐고 누르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나 사회가 하라고 하는대로 해야하고, 제 안에 있는 제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면서 괴로워졌다. 이것이 전체가 파란 동그라미의 상태이고, 그 다음 두 번째로 알아차림이 생기고, 내가 일부를 차지하지만 일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나요, 일은 일이요. 공과 사를 구분하는 단계이다. 세 번째는 일이 나보다 좀 작아지고, 내 삶의 일부로 일이 들어왔을 때가 된다. 내가 조금 밸런스가 잡혀간다. 마지막은 work = life 이다. 보통 워라밸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밸런스는 없고, 일과 내가 완전히 블렌드 된 하나이고, 일에서의 나와 삶에서의 내가 둘이 아니고, 정신도 하나인데, 구분하는 것이 건강할 수 없다고 본다. 나라는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이지, 일터에서와 집에서 따로 성장할 수 없겠다. 이 그래프가 간단해 보이지만, 나는 어디쯤 있는지 점검해봐도 좋겠다.
(다음 PT 페이지) 다음은 일에 대해서 질문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일자리에 대한 질문이 많아진다. 어떻게 미래의 일자리, 지금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그 기준점이 보통 많은 분들이 연봉을 따라가거나, 직급, 나이가 많아지니까 안정성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가로는 연도이고, 세로는 직급이나 연봉이 올라가는 그림이 2D로 올라가는데, 저 같은 경우는 3D를 살고 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 기준점은 우리가 얘기한 가치, 나의 역할과 자원들로, 나의 삶이나 일을 어떻게 디자인할지, 각 지점들에 흩어진 것 같지만, 꽂으면 구(球, sphere)가 된다.
사람들은 왜 2D의 삶을 살까. 항상 높은 연봉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믿는 걸 하면서,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모두가 던져보면 좋겠다. 꼭 2D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사회가 늘 우리에게 이건 아니라고 지적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내가 믿는 가치의 발현이고 살아 있는 증거다. 3D로 살아보는 것을 10년 정도 경험했고, 그렇게 해도 살 수 있고,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는 내가 살아 있는 증거가 되고 싶다. 이 기준점이 가치, 역할, 자원, 네트워크가 되었다고 해서, 나의 커리어적인 성장이나, 직급, 연봉에 대한 성장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이것들을 같이 가져가면서, 어떻게 내가 믿는 가치와 역할, 리더였다가 팀웜이었다가, 높낮이가 있어서 높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자원들이 돈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 시간, 네트워크가 커리어 맵핑의 자원이다. 그리고 꼭 2D지도 밖으로 여러분이 생각하시기를 바란다.
(다음 PT 페이지) 마지막 그래프다. 삼각형에 위는 머리, 왼쪽 아래는 손, 오른쪽 아래는 가슴. 블록체인을 하다보니 머리가 아프다. 양도 키우고 농사도 짓는 것이 내가 먹는 음식을 내가 길러서 먹는 것도 좋은 의미이긴 하지만, 행복감으로 볼 때, 머리, 손, 가슴이 할 수 있는 것이 조화되었을 때 행복감이 큰 것 같다. 하나에 치우치면 어려워진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꼭 하나만 해야 하는 건 아니겠다. 머리로 하는 일이 있다면, 손이나 가슴으로 하는 일도 만들자. 3가지를 다 쓸 수도 있고, 이런 조화를 생각하며 일을 디자인하면 좋겠다.
미래의 일 / 우리가 선택한 삶의 디자인, 컬렉티브
그리고 이제 마지막은 일의 미래(Future of Work)인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힙한 용어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5가지 단어가 있다. AI같은 기술의 발전, 원격근무, 새로운 직업(유튜버?), 조직문화, 분산/분권화 등이 있다. 꼰대는 안 되고, 새로운 리더십, 90년대생은 어떻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다. 분산과 분권화는 네트워크화되는 것에 대한 것이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고, 미래의 일이 현재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게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다. 실제로 결과를 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답해보려고 한다.
제가 현재 하는 미래의 일은 Weave라고 하는 컬렉티브를 만들었는데, 어려운 얘기는 아니다. 제가 Who I am에 맞추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보니, 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세상에 임팩트를 만들어가고, 그것이 좋은 일을 하는데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충분한 자원을 만들고 싶었다. 제가 뉴질랜드에 온 이유가, Weave의 모태가 된 엔스파이럴이 있고, 보스가 없이 운영된 조직이다. 이 조직을 뉴질랜드에서 만나고, 프랙티스를 조금씩 해보고 있다. 이걸 한국에 가져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당시에는 이게 뉴질랜드니까 되지라는 말들이 많았다.
2020년에 느꼈던 것은 말세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정말 지구가 많이 아프고, 이렇게 가다가는 브레이크를 걸어도 제동이 되지 않겠다 느꼈다. 제 스스로 부끄럽지만,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명상 하면서 에너지를 느끼는 분들과 만났을 때, 악과 선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둔탁해진 세상이 왔다. 미세먼지 때문에 1년에 3개월을 사는 한국을 보면서, 이제는 이런 급진적인 생각이나 행동들을 때를 기다리면 변화가 안 오겠다 생각하고, 군단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며 콜렉티브를 만들었다. Weave라는 조직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서울에서 2019년에 시작했고, 몽상가인 제가 2~3명의 친구를 초대해서 독립적 개인들이 일하는 탈중앙화 그룹으로 만들었다. 이 안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간다. 컬렉티브가 꼭 우리의 모습일 필요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이고, 마케팅, 금융, 라이프스타일 등 전문가가 모여서, 퍼실리테이션, 콜라보, 오퍼레이션 등을 진행한다.
이것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보면, 자원과 기회를 공유한다. 어떤 오퍼가 들어온다면, 저는 프리랜서를 오래 했는데, 그때 같이 일했던 좋은 디자이너와 팀원이 있었는데, 다시 같이 일하려고 하면 타이밍이 안 맞기도 했는데, 이런 허들 때문에,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보면 에이전시와 비슷하지만, 탑다운이 없이, 함께 기회를 나누고, 각 팀원들이 각자 얼마를 받을지를 정하고, 돈을 나누기 전에 이것이 많은지 적은지 의논하고 나눈다. 루미오라는 의사결정 툴을 쓴다. 의사결정 포인트가 있을 때, 제안서를 올리고,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전원 투표, 위임 보팅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렇게 프리랜서들이 팀으로 못 있는 이유는, 일이 없을 때 돈을 누가 버나, 누구 하나가 아프면 복지도 없는데, 수입의 15%를 펀드에 예치하고, 이것이 우리의 사회적 안전망이다. 함께 투자를 하거나, 복지에 사용한다.
공동의 의사결정을 통해서 누군가의 제안과 수락으로 돈을 집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실험을 2019년 여름에 시작해서 1년이 좀 넘었다. 재밌는 팩터들이 있다. 물리적 사무실이 없고, 보스나 대표가 없고, 관계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조직이고, 개인이 조직보다 우선하고, 들어오는 사람의 조건은 함께의 힘을 아는 사람들이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본 사람이고,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관계중심일 때, 내가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다. 사랑의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오히려 관계중심으로 일하는 것이 힘이 덜 들더라. 관계중심이라서, 서로 아는 사람들을 통해 일이 들어온다. 개인의 자주성이 조직보다 우선하고, 개인이 조직을 서빙하는 구조가 아니라, 조직이 개인을 서빙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위브 멤버들은 3가지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위브 핸드북(홈페이지 Weave.work - 익스플로러에서는 열리지 않으니 참고하세요^^)을 여러분께 공유한다.
저희가 대부분의 소통을 영어로 하고 있고, 한글로 오픈소스 하려는 예정이다. 위즈덤 부족들은 익숙한 노션이라는 툴에 핸드북이 빌딩되어 있다. 이런 컬렉티브가 이상적인데,어떻게 운영을 하는가? 구체적인 답안이 여기 다 들어 있다. 내부조직의 영업비밀이라면, 이런 걸 다 오픈소스하고 투명성 있게 공유하려고 한다. 사실은 영업비밀이다. 위브 소개에 들어가면 다 보실 수 있고, 앞서 소개했듯이 내가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세상과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이다. 이 3가지에 다 yes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컬렉티브가 공무원, 학교, 스타트업 등에 쏠린 한국의 일의 중심이 컬렉티브 조직으로 중심이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이프스타일의 지속에서 본다면, 모두가 샤넬백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면 너무 자원이 들겠고, 저는 새 옷 사지 않기, 가방도 몇 개만 들려고 한다. 얼마나 일할지 등 각자 원하는대로 일의 환경을 만든다. 이것만은 지키자는 룰이 있고, 해를 입히는 상황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abuse policy 같은 것이 있고, 처음에는 1:1로 이야기하고, 그 다음 단계가 있고, 갈등해결의 프로세스가 있다. 다 직접 만든 것은 아니고, 다른 여러 곳에서 가져온 내용들이기도 하다. 어떤 툴을 쓰고 있는지 등이 나오고, stewarding 이라는 페이지는 이 안에서 제가 이를 테면 제가 민지님을, 민지님이 소연님을, 마니또처럼 챙겨주고 같이 체크인하고, 그룹이 커졌을 때, 이걸 그룹에서 이어가는 장치이다. 저는 굉장히 좋았다. 또 중요한 Agreement 에서는 People’s Agreement 에서 주수입을 위브에서 버는 Weavers라는 메인 멤버들이 있고, Weaver-to-be는 경험해보는 단계, 일손이 부족할 때 프리랜서들, 나머지는 프렌즈&패밀리가 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보고, 함께의 중요함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내 커뮤니티에서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을 프렌즈&패밀리로 초대해서 저희가 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이런 핸드북을 본다든지, 이런 활동을 이어나가보려고 한다.
각 롤마다 기대와 권력 등을 써두었고, 투표로 바꿀 수 있고, 당연히 위버가 거버넌스의 중심에 있고, 위버투비도 있고, 어떻게 하면 위버가 될 수 있는지도 적혀 있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부분은 프로페셔널 컨덕트인데, 멤버들은 여기에서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가? 스스로 메니지먼트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이것을 위해 정직하고 나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첫째이고, 주인의식과 책임감, 임팩트에 책임지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도움과 리뷰를 요청하고,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한다. 각자 떨어져서 일하므로, 매니지먼트 하는 법, 일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법, 진심과 친절로 대하기 등이 담겨 있다. 다른 것을 잠깐씩만 소개하는데,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 파이낸셜 어그리먼트에는 수입원과 몇 퍼센트가 어디로 가는지 등이 들어 있다. 저희의 가치(밸류)는 진실성과 신의, 약속과 헌신 등이다. 이 내용은 자세히 읽어보시면 좋겠다.
여기까지 위브를 구경해보셨다. 여기 오신 분들 중에 내가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세상에 의미 있고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지금 버는 만큼, 또는 더 벌고 싶고, 더 많은 자원을 얻고 싶고, 실험들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겠다. 저희 실험을 오픈소스하고, 이런 것에 관심 있는 분들은 뭔가 시작하기 좋아하는 분들이겠고, 위즈덤 부족에도 이런 분들이 많겠다. 이 안에서 팀을 꾸리고, 대표라는 이름을 지고싶지 않고, 따로 또 같이 일하는 것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더 큰 임팩트를 빠르게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한다.
이게 하이브리드가 되어서, 미래에는 컬렉티브가 올 것 같다. 컬렉티브가 꼭 일만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1만, 2만, 3만명으로 키우기만 하는 회사의 형태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고 지역, 로컬에 많이 남아 있다. 지역 안에 있는 사람들과 무언가 하고, 당근마켓도 그런 케이스인데, 일이 아니더라도 농사 컬렉티브, 사진 컬렉티브, 이 컬렉티브 안에서 작은 수입이라도 낼 수 있도록 발전하고, 3~4개의 컬렉티브에서 활동하며 개인과 사회가 합쳐져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꿈을 꾼다. 지금 일 때문에 한국에서 많은 문제들이 생기는데,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
컬렉티브가 잘 기능하려면, 주체적인 개인이 너무 중요하다. 내가 나를 알았을 때만 가능하고,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명상이라든지, 여러 방식, 자기만의 방식을 통해서 지나쳐가면서, 하나의 내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을 얻으시면 좋겠다. 여기서 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긴 이야기이고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우리 예전의 문화로 치자면 두레나 품앗이 같은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문화와 비슷하고, 재발견하고 싶다. 그런 컨셉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Q) 위브의 멤버 구성은 어떠한지? 위브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A) 시작할 때는 3명의 위버, 지금은 5명의 위버, 5명의 프리랜서로 10명이 되었다. 주요멤버가 전원 여성이다. 관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프리랜서 남성들도 감수성이 높다. 아산나눔재단과 하는 아산상회, 탈북인 창업지원사업, 코칭, 주요행사 기획 등을 하고, 월드비전 한국과 같이 Vake 라고 하는 소셜네트워크액션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다. 위브가 디자이너나 비즈니스, 테크 파트너들을 모셔와서 같이 만들고 있다. 임팩트 콜렉티브라고 하는 더 벤쳐스라는 투자 회사 및 파트너들과 커뮤니티 주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중간중간에 작고 짧은 일들이 들어오면 같이 하고, 디자인 작업 등을 함께한다.
Q) 못난 면을 사랑하기보다 고쳐야 하는 건 아닌지?
A) 조심스럽다. 개인적인 내용일 수 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바닥을 찍었을 때, 못난 결정을 하거나, 비겁해질 때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그런데 그 안에서 소스를 보았다. 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그 이유가 화였고, 내가 나를 증명하고 싶었던 점이 많았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다. 내가 남에게 증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구나. 내가 좀 더 깊게 얘기하자면, 저는 제 꿈 중에 하나가 아이처럼 사는 것인데, 못난 것들을 지켜가면서, 내가 가진 것 중에 부족한 것이 있지만, 그걸 잘 지키고, 내가 태어났을 때 가진 알고리즘, 나의 역할이나 일들을 하는데, 나를 탐험하는 것이 나의 주요한 일이고,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잘못된 것과 못난 것은 다르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게지만, 못난 것은 받아들인다. 실타래를 코어 안에서 풀어가는 작업을 해보시면 좋겠다.
Q) 저는 사회적으로 임팩트을 내고, 모금을 하는 영상을 주로 만드는 영상제작자인데요 저는 앞으로도 제가 차장 팀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리기 보다 그냥 영상제작을 하는 사람으로 주체성을 유지하고 싶은데요, 콜렉티브 안에서 어떻게 이 역량을 사용하며 지속가능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A) 영상 제작은 하이 프라이스, 전문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어디를 가나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인데, 가지고 계신 영상 제작의 스킬과 기획, PD가 어느 조직에나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돈이라는 것이, 한나 님이 얼마를 버셔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분이니까 말씀드리자면, 더 많이 벌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나 고객사에 더 좋은 질과 빠른 속도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가치를 드리기 때문에 돈을 쳐주신다. 내가 맥도날드에서 후라이드를 만들더라도 이게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돈은 많다고 생각한다.
Q) 콜렉티브로 세가지 질문(사랑하는 사람과, 가치 있는 일을, 내 생활을 지속하면서)에 충족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요 ㅎㅎ 그리고 3D(가치, 역할, 자원)으로 일을 디자인하라는 말씀해주셨는데 역할 자원으로 일 디자인하는게 아직은 추상적인데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는 컬렉티브로 3가지 모두 100% 충족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역량을 살려서 일을 하고 있고, 스타트업, 테크 등 여러 가지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들이 있어서 즐겁고, 돈도 필요한 것보다 많이 벌고, 시간도 자유롭게 쓰고, 3시간이 시차 덕분에 오전은 저의 개인 시간으로 보내고 있고, 하루에 많게는 8시간을 일하고 있고, 3D로 디자인하는 부분은 제가 처음에 보여드린 제 소개에서, 저의 커리어로만 보자면, 정말 신기한 커리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대표, 백수,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는데, 선택하는 자원이 다 달랐지만, 나의 세상이라는 3D 구 안에서는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이게 지구라고 하면, 아시아를 페이싱하고 본다면 아시아만 보이는데, 그 뒤에는 미국과 아프리카도 있는데,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모르는데, 내 그림 안에서는 나의 가치와 맥락에서는 맞다. 이런 가치와 역할과 자원을 나에게 맞는 맥락이 무엇인지, 구를 그려보자. 남이 아프리카, 미국은 없다고 해도, 나의 일의 디자인에는 다 있을 수 있고, 그렇게 해도 괜찮다.
Q) 명상을 하면서 자신 안의 나를 만나면서 지금 이러한 자리? 까지 오시게 된 것 같은데 명상을 하루에 얼마나,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ㅎㅎ
A) 명상이 저를 살렸다. 저는 명상이라는 단어만 알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불교인가 싶었는데, 기독교에서 신이라고 하는 창조주가 주신 나의 통로는 나의 몸이고 정신이구나. 중간자를 거치지 않고, 소통을 할 수 있다면, 갑자기 우주의 기운 같은 얘기를 하는데, 그게 큰 메리트였고, 처음에 빡세게 하루에 1시간을 했다. 5분 숨쉬기를 하고, 다음날 바로 위빠사나 명상을 끝내고 온 친구를 코치로 두고 1시간씩 했다. 적어도 20~30분은 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차이가 난다.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고, 어떻게 하는지는 저는 타이머 맞추고 위빠사나 명상이나 바디스캔, 제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든지 한다. 가끔씩 가이드 메디테이션은 마음이 너무 번잡할 때는 한다.
Q) 위브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해결법은? 다시 시작한다면 바꾸고 싶은 점은?
A) 없었던 일을 창조하는 보람이 있었지만, 남들에게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 철학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런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보스가 없다보니까 정해두고 언제까지 해야한다는 푸시도 안 한다. 각자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저희 페이스에 맞게 천천히 가고 있다. 저는 이렇게 소개하면서 제 파트를 한 것이다. 내일은 또 다른 파트가 있겠다 .다시 시작한다면, 바꿀 수 있는 게 얼마나 있을까 싶다. 정해진 틀이나 정답이 없어서, 지금 딱 이 순간에 아쉬운 것은 오프라인 모임이 중요한데, 오프라인으로 한 번 피크를 찍고 온라인으로 만나고 해야 하는데, 에너지를 같이 나누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각자 집에 있다보니, 오프에서 만나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오프라인의 경험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가져올지를 고민하고 있다.
Q) 혼자 일하고 있지만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위버에서 현재 특별히 찾고 계시는 능력이 있나요?
A) 관계중심으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일중심으로 하다보면 어려움이 있다. 점성의 차이, 숫자의 차이인데, 위브에 조인하시기보다는 위브의 커뮤니티로 들어오셔서, 하고 계신 일과 시너지가 날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시면 좋겠다. 2~3명의 친구들, 우리 35살 되면 같이 해보자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같이 할 친구를 찾고, 시스템을 만들고 하는 부분을 도와들리 수 있다.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늘 프로페셔널을 찾고 있지만, 관계중심이라서 아는 사람만 초대하고 있다. 프렌즈&패밀리로 오셔라.
Q) 믿고 계신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A) 첫째는 정직이다. 거짓말 하지 말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식상하지만, 저는 또 굉장히 사랑주의자다. 풀타임러버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깊이 얘기해보자. 저는 사랑을 통해서 어떤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본다. 하트 투 하트의 커넥션을 믿는다. 신의와 사랑이 가장 큰 가치이고, 나머지는 중간단계의 가치들이 많다.
Q) 3년 후 위브가 어떻게 되어있으면 좋을 것 같으세요?
A) 컬렉티브 10~20개가 한국에서 생겨서, 위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다. 보스 없는 조직으로 사람들이 변화하는 걸 보고 싶다.
(유정은) 옆에 양이 울고, 동반자 친구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 같다. 옛날부터 업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보면, 정교하게 길이 나 있지는 않더라도, 스티브잡스가 커넥팅 닷지 얘기를 하듯이, 과거에 벌여둔 일들이 현재 위브라는 공동체를 만든 것을 보면, 마법처럼 일어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이 송이님처럼 시간이 지나면 이게 다 인연이 되어서 연결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기승전 위즈덤 2.0 같지만, 지난 클래스인 타임뱅크도 서로 봉사하는 것을 시간화폐를 교환하는 것을 말했다. 위브가 좀 더 촘촘한 공동체라면, 타임뱅크는 좀 더 느슨한 공동체였다. 앞으로 돈이 더 중요한 시대인가 보면, 돈을 더 벌고 싶은 이유는 돈으로 사람들과의 연결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연결이 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송이님이 10월에 위즈덤에 오셔서, 실제 얼굴을 보면서 커뮤니티분들과 만나서 심도 있게 이야기할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더 얘기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지?
(이송이) 조금 코멘트를 달자면, 3년 후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는데, 제가 급진적인 사람인데, 앵커가 되는 것, 위즈덤 2.0에서 말하는 가치, 명상, 자기탐험, 수행 등이 있는데, 아주 길게 보는 급진적인 상황은 돈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자기만의 토큰이나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컬렉티브 안에서도 내가 가진 것을 돈이라는 것이 교환의 가치인데, 물적이든 양적이든 이런 것을 컬렉티브 안에서 만들고, 더 큰 시스템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위즈덤 2.0은 이런 것을 실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꼭 위브가 아니더라도, 실험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편하게 연락주시고, 부족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위즈덤 2.0에 끌려서 온 분들이 변화를 만들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잘 되시기를 응원하고, 도움이 될 부분은 돕겠다.
* 이송이 conatact point : makingabetter@gmail.com / instagram.com/imasonge
일시: 2020. 8. 13. 20:00~21:40 Zoom 온라인
진행: 유정은(마보 대표, 위즈덤 2.0 코리아 총괄디렉터)
연사: 이송이(Weave 파트너)
기록: 강민지(위즈덤 2.0 코리아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유정은) 세계 각국에서 일하고 계신 디지털 노마드 이송이 님을 소개한다.
(이송이) 저는 지금 뉴질랜드 시골에 살고 있다. 보통 사람을 만날 일이, 사람을 5명 이상 보는 일이 일주일에 한번 쯤이다. 그리고 여러분과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다. 위즈덤 2.0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만난다. 위즈덤 2.0이라는 행사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 언제 오나 했더니 유정은 대표님이 한국에서 시작하셔서 저도 돕고 있다. 위즈덤 2.0이 중요한 이유는 명상 컨퍼런스나 수행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결국 마인드풀니스나 명상은 나를 지키고 돌아보는 과정 자체가 우리 삶과 일 곳곳, 인생살이 다방면에 근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을 잘 소개받을 공간이나 행사가 부족했다. 이런 것들을 좀 더 대중화하고,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를 나누는 일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부족들을 만나서 반갑다. 슬라이드를 제가 준비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채팅에 남겨달라. 바로 답하든지, 끝에 답을 드리겠다. 이곳 시각은 밤 11시 15분이다.
[제목] 미래의 일 컬렉티브로 나를 지키며 일하기
오늘의 주제는 미래의 일, 컬렉티브로 나를 지키며 일하기라는 주제에 주요 키워드들이 있다. 미래의 일이라는 힙한 단어, 컬렉티브라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건 커뮤니티와 어떻게 다르지? 컬렉티브는 집합이라는 단어인데, 여기서 나를 지키며 일한다는 것은 어떤 걸가. 일반 회사와는 어떻게 다를까? 나를 지키면서 항상 일하고 싶지만 어려운 세상이다. 일을 한다는 것이 단지 생계를 위한 것인가. 이런 4가지 키워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자. 저를 소개할 때, 어디의 파트너라고 하기보다, 자기탐험가(self explorer)라고 소개한다. 저희가 가진 80분을 어떻게 보낼지, 소그룹 기능으로 대화를 나눠볼까 했다가, 말을 못하고 듣고 계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서, 소그룹을 할지는 여쭤보겠다. 3개의 큰 부분이 있다.
나로 나타나기
나를 지키며 일하는 것인데, 나를 있는 그대로 나타낼 일자리나 일의 공간,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것이다. 미래의 일이니까, AI나 블록체인, 미래의 일거리를 기대한 분이 계시다면, 좀 핀트가 안 맞을 수도 있다. 어쨌든 도움이 될 여러 이야기를 공유드리겠다. 혹시 또 더 듣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채팅에 남겨달라.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에 저는 스타트업 대표, 기획자, 비살롱의 마담, Weave 파트너, 더벤쳐스 벤처파트너가 What I am의 답이고, Who I am 이라는 질문의 답에는 자연중독자, 테크덕후, 행복한 수행자, 젠트레프리너, 컬렉티브 빌더가 있다.
저의 이야기는 왓 아이엠에서 후아이엠으로 넘어갈 것이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월드비전에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월드비전에서 현장이라고 하는데, 난민촌에 있다가, 아빠가 없는 가정이 많은데, 해외에 일하러 갔다고 한다. 그럼 돈을 어떻게 보내주는지 물어보니, 은행도 없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보낸다고 한다. 당시에 제가 만나던 친구가 개발자였고, 블록체인을 공부하기도 했는데, 블록체인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미션을 만들었다.
저희 팀이 3명, 디자인, 개발자, 저는 마케터와 비즈니스였고, 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대표가 되고, 제품을 만들면서 좋은 곳에 쓰이고, 사람들이 변화가 일어나는 임팩트를 볼 줄 알았는데, 사실은 투자 받기 바쁘고, 제품을 더 개발하기 바빴다. 생각했던 생할과 스타트업 창업자의 모습과 달랐다. 그 과정을 통해서, 속된 말로 바닥을 찍는 경험을 하고, 그때부터 명상을 시작했다. 명상과 엔터프리너를 결합해서, 마인드풀 엔터프리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2년 정도 쉬었고, 회복을 많이 하고, 중간에 기획이나 재미난 일들을 하다가, 갑자기 부산으로 간다. 부산에 가서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집을 변형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비살롱이 마담이 되었다. 그후에는 아이덴티티, 주체성, 개인의 정체성에 관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경험한다. 개인을 임파워 시키는 변화의 기술들을 엮는 작업을 하면서, 이따 얘기 드릴 Weave 라는 컬렉티브를 만들었다.
이런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이것은 나의 타이틀이고 경험인데, 이송이라는 사람 자체는 누구인가. 2012년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쓰면서, 3개월 6개월로 업데이트를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인지 확인할 요소가 되었다. 저는 자연을 좋아하고,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애기 양 래미를 키우고, 테크놀러지를 좋아하고, 수행하는 사람이고, 명상하는 창업가이고, 컬렉티브 빌더이다.
방금 전 보여드린 페이지에서, 나는 무엇인가보다, 나는 누구인가가 더 중요하겠다. 일에서의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면 힘들어진다. 내가 누구인가가 더 큰 범주로 내가 무엇을 하는가를 포괄하고 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내가 누구인지를 표현할 때 좋은 그림인 것 같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런 삶을 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챗으로 남겨주시면 좋겠다.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이 생기면 좋겠다. 나라는 사람,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각자의 가치도 다르고, 스킬도 다른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서, 남에게 나를 설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남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나를 바꾸거나 버려가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게 인생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나는 내가 믿는 가치와 동일하고, 나는 내가 믿는 가치의 발현이고, 나는 일과 내 삶을 통해서, 내가 믿는 가치의 살아 있는 가치가 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좀전에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자신의 가치를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여러 일들을 하지만 그 안에서 뿌리를 잡아주는 코어가 없는 듯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겠다.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포스터들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걸 이해한 경험이 있다. 처음에 저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저의 좋았던 모습만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있는 상태의 나를 마주보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내가 예쁜 곳도 있지만, 못난 곳도 있다. 예쁜 것만 보기보다, 명상에서도 판단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를 정말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 나를 마주했으면 계산이 나오는데, 자신만의 분석, 이랬을 때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마주봄(facing)에서 알아감(knowing)으로 가는 과정에 명상이 중요하다. 나의 몸에 이런 변화가 있네. 목이 마르네, 웃게 되네 등. 나의 전부를 사랑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에 남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듯하다.
남도 나만큼 중요한 개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바닥을 칠 때, 화가 많았고, 원망이나 비난, 악마 같은 모습이 나에게 있었네, 까지 갔었는데, 바닥에서 이런 걸 발견하고, 이런 것까지 받아들이고, 그 이후로는 화가 그렇게 많아진 적이 없었다. 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저를 화나게 하고, 제가 비난했던 사람들에 대한 용서와 사랑, 나 스스로에 대한 용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워졌다. 일과 이게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하겠지만, 내가 어떤 가치를 빋고, Who I am의 요소들이 일에 적용되어야 하겠다. 자기 탐험가가 되는 일을 잘 하면서 시간들을 보내면 좋겠다. 저는 저를 탐험하는 것이 좋은데, 에고이스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명상을 하면서 저의 작은 변화를 보는 것이 즐겁다. 이런 것을 여러분도 경험해보면 좋겠다.
(다음 PT 페이지) 갑자기 영어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autonomy 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자율, 주체, 자주적인, 자율적인 사람을 얘기한다. Individual autonomy는 자주적인 개인인데, 결국 캐퍼시티(역량)이 있는데, 나라는 사람으로 존재(비잉)할 수 있는가의 역량, 내가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의 역량, 내가 믿는 동기, 사회문제, 사회문제를 해결할 해결책, 나를 중심으로 한, 자극시키고 동기부여 시키는 것들을 주제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이런 것들 살 수 있게 하는 동안 내가 독립적일 수 있는가. 이런 아이디어를 주체적인 개인이라고 한다. 내가 주체적이지 않으면, 어떤 조직에 가든 내가 부품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모두가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고 싶은 것 같다. 지금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고 있나요? 고개를 끄덕여 주실래요? 내가 지금 모르겠거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지 않다면, 나를 주체적으로 사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에 무엇이 있는지 30초 정도 고민해보자. 나를 나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것, 내가 믿는 동기로 나를 살게 못하고, 독립적이지 못하게 하는 것. 채팅에 회사, 가족, 돈, 자신감 등이 올라온다. 답을 보며 남은 발표를 좀 튜닝해보겠다. 머니머니해도 돈이죠. 나 자신과 게으름, 사회적 분위기, 남의 눈, 시간 등이 올라왔다. 이걸 참고해서 제가 뒷부분에 강조해서 얘기를 더 드리겠다.
(다음 PT 페이지) 혼자서 내가 꿈꾸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혼자는 어렵다. 그래서 왜 컬렉티브가 중요한지 말씀드리려고 한다. (다음 PT 페이지) 회사, 일, 돈, 일과 돈은 상통하는데, 일이 나인 상태, 일이 나요, 내가 일인 상태(work=me)가 첫 번째이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가 나를 증명하고, 나를 디자인 하는 것이 리모콘이라면, 투자자나 동업자가 나를 쥐고 누르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나 사회가 하라고 하는대로 해야하고, 제 안에 있는 제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면서 괴로워졌다. 이것이 전체가 파란 동그라미의 상태이고, 그 다음 두 번째로 알아차림이 생기고, 내가 일부를 차지하지만 일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나는 나요, 일은 일이요. 공과 사를 구분하는 단계이다. 세 번째는 일이 나보다 좀 작아지고, 내 삶의 일부로 일이 들어왔을 때가 된다. 내가 조금 밸런스가 잡혀간다. 마지막은 work = life 이다. 보통 워라밸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밸런스는 없고, 일과 내가 완전히 블렌드 된 하나이고, 일에서의 나와 삶에서의 내가 둘이 아니고, 정신도 하나인데, 구분하는 것이 건강할 수 없다고 본다. 나라는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이지, 일터에서와 집에서 따로 성장할 수 없겠다. 이 그래프가 간단해 보이지만, 나는 어디쯤 있는지 점검해봐도 좋겠다.
(다음 PT 페이지) 다음은 일에 대해서 질문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일자리에 대한 질문이 많아진다. 어떻게 미래의 일자리, 지금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그 기준점이 보통 많은 분들이 연봉을 따라가거나, 직급, 나이가 많아지니까 안정성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가로는 연도이고, 세로는 직급이나 연봉이 올라가는 그림이 2D로 올라가는데, 저 같은 경우는 3D를 살고 있다. 그래서 저는 여기서 기준점은 우리가 얘기한 가치, 나의 역할과 자원들로, 나의 삶이나 일을 어떻게 디자인할지, 각 지점들에 흩어진 것 같지만, 꽂으면 구(球, sphere)가 된다.
사람들은 왜 2D의 삶을 살까. 항상 높은 연봉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믿는 걸 하면서,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모두가 던져보면 좋겠다. 꼭 2D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사회가 늘 우리에게 이건 아니라고 지적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내가 믿는 가치의 발현이고 살아 있는 증거다. 3D로 살아보는 것을 10년 정도 경험했고, 그렇게 해도 살 수 있고,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는 내가 살아 있는 증거가 되고 싶다. 이 기준점이 가치, 역할, 자원, 네트워크가 되었다고 해서, 나의 커리어적인 성장이나, 직급, 연봉에 대한 성장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이것들을 같이 가져가면서, 어떻게 내가 믿는 가치와 역할, 리더였다가 팀웜이었다가, 높낮이가 있어서 높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자원들이 돈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 시간, 네트워크가 커리어 맵핑의 자원이다. 그리고 꼭 2D지도 밖으로 여러분이 생각하시기를 바란다.
(다음 PT 페이지) 마지막 그래프다. 삼각형에 위는 머리, 왼쪽 아래는 손, 오른쪽 아래는 가슴. 블록체인을 하다보니 머리가 아프다. 양도 키우고 농사도 짓는 것이 내가 먹는 음식을 내가 길러서 먹는 것도 좋은 의미이긴 하지만, 행복감으로 볼 때, 머리, 손, 가슴이 할 수 있는 것이 조화되었을 때 행복감이 큰 것 같다. 하나에 치우치면 어려워진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꼭 하나만 해야 하는 건 아니겠다. 머리로 하는 일이 있다면, 손이나 가슴으로 하는 일도 만들자. 3가지를 다 쓸 수도 있고, 이런 조화를 생각하며 일을 디자인하면 좋겠다.
미래의 일 / 우리가 선택한 삶의 디자인, 컬렉티브
그리고 이제 마지막은 일의 미래(Future of Work)인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힙한 용어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5가지 단어가 있다. AI같은 기술의 발전, 원격근무, 새로운 직업(유튜버?), 조직문화, 분산/분권화 등이 있다. 꼰대는 안 되고, 새로운 리더십, 90년대생은 어떻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다. 분산과 분권화는 네트워크화되는 것에 대한 것이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고, 미래의 일이 현재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게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다. 실제로 결과를 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답해보려고 한다.
제가 현재 하는 미래의 일은 Weave라고 하는 컬렉티브를 만들었는데, 어려운 얘기는 아니다. 제가 Who I am에 맞추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보니, 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세상에 임팩트를 만들어가고, 그것이 좋은 일을 하는데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충분한 자원을 만들고 싶었다. 제가 뉴질랜드에 온 이유가, Weave의 모태가 된 엔스파이럴이 있고, 보스가 없이 운영된 조직이다. 이 조직을 뉴질랜드에서 만나고, 프랙티스를 조금씩 해보고 있다. 이걸 한국에 가져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당시에는 이게 뉴질랜드니까 되지라는 말들이 많았다.
2020년에 느꼈던 것은 말세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정말 지구가 많이 아프고, 이렇게 가다가는 브레이크를 걸어도 제동이 되지 않겠다 느꼈다. 제 스스로 부끄럽지만,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명상 하면서 에너지를 느끼는 분들과 만났을 때, 악과 선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둔탁해진 세상이 왔다. 미세먼지 때문에 1년에 3개월을 사는 한국을 보면서, 이제는 이런 급진적인 생각이나 행동들을 때를 기다리면 변화가 안 오겠다 생각하고, 군단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며 콜렉티브를 만들었다. Weave라는 조직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서울에서 2019년에 시작했고, 몽상가인 제가 2~3명의 친구를 초대해서 독립적 개인들이 일하는 탈중앙화 그룹으로 만들었다. 이 안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간다. 컬렉티브가 꼭 우리의 모습일 필요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이고, 마케팅, 금융, 라이프스타일 등 전문가가 모여서, 퍼실리테이션, 콜라보, 오퍼레이션 등을 진행한다.
이것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보면, 자원과 기회를 공유한다. 어떤 오퍼가 들어온다면, 저는 프리랜서를 오래 했는데, 그때 같이 일했던 좋은 디자이너와 팀원이 있었는데, 다시 같이 일하려고 하면 타이밍이 안 맞기도 했는데, 이런 허들 때문에,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보면 에이전시와 비슷하지만, 탑다운이 없이, 함께 기회를 나누고, 각 팀원들이 각자 얼마를 받을지를 정하고, 돈을 나누기 전에 이것이 많은지 적은지 의논하고 나눈다. 루미오라는 의사결정 툴을 쓴다. 의사결정 포인트가 있을 때, 제안서를 올리고,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전원 투표, 위임 보팅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렇게 프리랜서들이 팀으로 못 있는 이유는, 일이 없을 때 돈을 누가 버나, 누구 하나가 아프면 복지도 없는데, 수입의 15%를 펀드에 예치하고, 이것이 우리의 사회적 안전망이다. 함께 투자를 하거나, 복지에 사용한다.
공동의 의사결정을 통해서 누군가의 제안과 수락으로 돈을 집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실험을 2019년 여름에 시작해서 1년이 좀 넘었다. 재밌는 팩터들이 있다. 물리적 사무실이 없고, 보스나 대표가 없고, 관계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조직이고, 개인이 조직보다 우선하고, 들어오는 사람의 조건은 함께의 힘을 아는 사람들이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본 사람이고,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관계중심일 때, 내가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다. 사랑의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오히려 관계중심으로 일하는 것이 힘이 덜 들더라. 관계중심이라서, 서로 아는 사람들을 통해 일이 들어온다. 개인의 자주성이 조직보다 우선하고, 개인이 조직을 서빙하는 구조가 아니라, 조직이 개인을 서빙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위브 멤버들은 3가지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위브 핸드북(홈페이지 Weave.work - 익스플로러에서는 열리지 않으니 참고하세요^^)을 여러분께 공유한다.
저희가 대부분의 소통을 영어로 하고 있고, 한글로 오픈소스 하려는 예정이다. 위즈덤 부족들은 익숙한 노션이라는 툴에 핸드북이 빌딩되어 있다. 이런 컬렉티브가 이상적인데,어떻게 운영을 하는가? 구체적인 답안이 여기 다 들어 있다. 내부조직의 영업비밀이라면, 이런 걸 다 오픈소스하고 투명성 있게 공유하려고 한다. 사실은 영업비밀이다. 위브 소개에 들어가면 다 보실 수 있고, 앞서 소개했듯이 내가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세상과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이다. 이 3가지에 다 yes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컬렉티브가 공무원, 학교, 스타트업 등에 쏠린 한국의 일의 중심이 컬렉티브 조직으로 중심이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이프스타일의 지속에서 본다면, 모두가 샤넬백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면 너무 자원이 들겠고, 저는 새 옷 사지 않기, 가방도 몇 개만 들려고 한다. 얼마나 일할지 등 각자 원하는대로 일의 환경을 만든다. 이것만은 지키자는 룰이 있고, 해를 입히는 상황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abuse policy 같은 것이 있고, 처음에는 1:1로 이야기하고, 그 다음 단계가 있고, 갈등해결의 프로세스가 있다. 다 직접 만든 것은 아니고, 다른 여러 곳에서 가져온 내용들이기도 하다. 어떤 툴을 쓰고 있는지 등이 나오고, stewarding 이라는 페이지는 이 안에서 제가 이를 테면 제가 민지님을, 민지님이 소연님을, 마니또처럼 챙겨주고 같이 체크인하고, 그룹이 커졌을 때, 이걸 그룹에서 이어가는 장치이다. 저는 굉장히 좋았다. 또 중요한 Agreement 에서는 People’s Agreement 에서 주수입을 위브에서 버는 Weavers라는 메인 멤버들이 있고, Weaver-to-be는 경험해보는 단계, 일손이 부족할 때 프리랜서들, 나머지는 프렌즈&패밀리가 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보고, 함께의 중요함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내 커뮤니티에서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을 프렌즈&패밀리로 초대해서 저희가 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이런 핸드북을 본다든지, 이런 활동을 이어나가보려고 한다.
각 롤마다 기대와 권력 등을 써두었고, 투표로 바꿀 수 있고, 당연히 위버가 거버넌스의 중심에 있고, 위버투비도 있고, 어떻게 하면 위버가 될 수 있는지도 적혀 있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부분은 프로페셔널 컨덕트인데, 멤버들은 여기에서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가? 스스로 메니지먼트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이것을 위해 정직하고 나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첫째이고, 주인의식과 책임감, 임팩트에 책임지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도움과 리뷰를 요청하고,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한다. 각자 떨어져서 일하므로, 매니지먼트 하는 법, 일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법, 진심과 친절로 대하기 등이 담겨 있다. 다른 것을 잠깐씩만 소개하는데,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 파이낸셜 어그리먼트에는 수입원과 몇 퍼센트가 어디로 가는지 등이 들어 있다. 저희의 가치(밸류)는 진실성과 신의, 약속과 헌신 등이다. 이 내용은 자세히 읽어보시면 좋겠다.
여기까지 위브를 구경해보셨다. 여기 오신 분들 중에 내가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세상에 의미 있고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지금 버는 만큼, 또는 더 벌고 싶고, 더 많은 자원을 얻고 싶고, 실험들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겠다. 저희 실험을 오픈소스하고, 이런 것에 관심 있는 분들은 뭔가 시작하기 좋아하는 분들이겠고, 위즈덤 부족에도 이런 분들이 많겠다. 이 안에서 팀을 꾸리고, 대표라는 이름을 지고싶지 않고, 따로 또 같이 일하는 것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더 큰 임팩트를 빠르게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한다.
이게 하이브리드가 되어서, 미래에는 컬렉티브가 올 것 같다. 컬렉티브가 꼭 일만이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1만, 2만, 3만명으로 키우기만 하는 회사의 형태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고 지역, 로컬에 많이 남아 있다. 지역 안에 있는 사람들과 무언가 하고, 당근마켓도 그런 케이스인데, 일이 아니더라도 농사 컬렉티브, 사진 컬렉티브, 이 컬렉티브 안에서 작은 수입이라도 낼 수 있도록 발전하고, 3~4개의 컬렉티브에서 활동하며 개인과 사회가 합쳐져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꿈을 꾼다. 지금 일 때문에 한국에서 많은 문제들이 생기는데,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
컬렉티브가 잘 기능하려면, 주체적인 개인이 너무 중요하다. 내가 나를 알았을 때만 가능하고,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명상이라든지, 여러 방식, 자기만의 방식을 통해서 지나쳐가면서, 하나의 내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을 얻으시면 좋겠다. 여기서 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긴 이야기이고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우리 예전의 문화로 치자면 두레나 품앗이 같은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문화와 비슷하고, 재발견하고 싶다. 그런 컨셉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Q) 위브의 멤버 구성은 어떠한지? 위브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A) 시작할 때는 3명의 위버, 지금은 5명의 위버, 5명의 프리랜서로 10명이 되었다. 주요멤버가 전원 여성이다. 관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프리랜서 남성들도 감수성이 높다. 아산나눔재단과 하는 아산상회, 탈북인 창업지원사업, 코칭, 주요행사 기획 등을 하고, 월드비전 한국과 같이 Vake 라고 하는 소셜네트워크액션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다. 위브가 디자이너나 비즈니스, 테크 파트너들을 모셔와서 같이 만들고 있다. 임팩트 콜렉티브라고 하는 더 벤쳐스라는 투자 회사 및 파트너들과 커뮤니티 주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중간중간에 작고 짧은 일들이 들어오면 같이 하고, 디자인 작업 등을 함께한다.
Q) 못난 면을 사랑하기보다 고쳐야 하는 건 아닌지?
A) 조심스럽다. 개인적인 내용일 수 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바닥을 찍었을 때, 못난 결정을 하거나, 비겁해질 때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그런데 그 안에서 소스를 보았다. 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그 이유가 화였고, 내가 나를 증명하고 싶었던 점이 많았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다. 내가 남에게 증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구나. 내가 좀 더 깊게 얘기하자면, 저는 제 꿈 중에 하나가 아이처럼 사는 것인데, 못난 것들을 지켜가면서, 내가 가진 것 중에 부족한 것이 있지만, 그걸 잘 지키고, 내가 태어났을 때 가진 알고리즘, 나의 역할이나 일들을 하는데, 나를 탐험하는 것이 나의 주요한 일이고,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잘못된 것과 못난 것은 다르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게지만, 못난 것은 받아들인다. 실타래를 코어 안에서 풀어가는 작업을 해보시면 좋겠다.
Q) 저는 사회적으로 임팩트을 내고, 모금을 하는 영상을 주로 만드는 영상제작자인데요 저는 앞으로도 제가 차장 팀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리기 보다 그냥 영상제작을 하는 사람으로 주체성을 유지하고 싶은데요, 콜렉티브 안에서 어떻게 이 역량을 사용하며 지속가능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A) 영상 제작은 하이 프라이스, 전문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어디를 가나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인데, 가지고 계신 영상 제작의 스킬과 기획, PD가 어느 조직에나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돈이라는 것이, 한나 님이 얼마를 버셔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분이니까 말씀드리자면, 더 많이 벌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나 고객사에 더 좋은 질과 빠른 속도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가치를 드리기 때문에 돈을 쳐주신다. 내가 맥도날드에서 후라이드를 만들더라도 이게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에 돈은 많다고 생각한다.
Q) 콜렉티브로 세가지 질문(사랑하는 사람과, 가치 있는 일을, 내 생활을 지속하면서)에 충족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요 ㅎㅎ 그리고 3D(가치, 역할, 자원)으로 일을 디자인하라는 말씀해주셨는데 역할 자원으로 일 디자인하는게 아직은 추상적인데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는 컬렉티브로 3가지 모두 100% 충족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역량을 살려서 일을 하고 있고, 스타트업, 테크 등 여러 가지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들이 있어서 즐겁고, 돈도 필요한 것보다 많이 벌고, 시간도 자유롭게 쓰고, 3시간이 시차 덕분에 오전은 저의 개인 시간으로 보내고 있고, 하루에 많게는 8시간을 일하고 있고, 3D로 디자인하는 부분은 제가 처음에 보여드린 제 소개에서, 저의 커리어로만 보자면, 정말 신기한 커리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대표, 백수,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는데, 선택하는 자원이 다 달랐지만, 나의 세상이라는 3D 구 안에서는 다 연결이 되어 있다. 이게 지구라고 하면, 아시아를 페이싱하고 본다면 아시아만 보이는데, 그 뒤에는 미국과 아프리카도 있는데,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모르는데, 내 그림 안에서는 나의 가치와 맥락에서는 맞다. 이런 가치와 역할과 자원을 나에게 맞는 맥락이 무엇인지, 구를 그려보자. 남이 아프리카, 미국은 없다고 해도, 나의 일의 디자인에는 다 있을 수 있고, 그렇게 해도 괜찮다.
Q) 명상을 하면서 자신 안의 나를 만나면서 지금 이러한 자리? 까지 오시게 된 것 같은데 명상을 하루에 얼마나,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ㅎㅎ
A) 명상이 저를 살렸다. 저는 명상이라는 단어만 알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불교인가 싶었는데, 기독교에서 신이라고 하는 창조주가 주신 나의 통로는 나의 몸이고 정신이구나. 중간자를 거치지 않고, 소통을 할 수 있다면, 갑자기 우주의 기운 같은 얘기를 하는데, 그게 큰 메리트였고, 처음에 빡세게 하루에 1시간을 했다. 5분 숨쉬기를 하고, 다음날 바로 위빠사나 명상을 끝내고 온 친구를 코치로 두고 1시간씩 했다. 적어도 20~30분은 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차이가 난다.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고, 어떻게 하는지는 저는 타이머 맞추고 위빠사나 명상이나 바디스캔, 제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든지 한다. 가끔씩 가이드 메디테이션은 마음이 너무 번잡할 때는 한다.
Q) 위브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해결법은? 다시 시작한다면 바꾸고 싶은 점은?
A) 없었던 일을 창조하는 보람이 있었지만, 남들에게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 철학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런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보스가 없다보니까 정해두고 언제까지 해야한다는 푸시도 안 한다. 각자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저희 페이스에 맞게 천천히 가고 있다. 저는 이렇게 소개하면서 제 파트를 한 것이다. 내일은 또 다른 파트가 있겠다 .다시 시작한다면, 바꿀 수 있는 게 얼마나 있을까 싶다. 정해진 틀이나 정답이 없어서, 지금 딱 이 순간에 아쉬운 것은 오프라인 모임이 중요한데, 오프라인으로 한 번 피크를 찍고 온라인으로 만나고 해야 하는데, 에너지를 같이 나누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각자 집에 있다보니, 오프에서 만나는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오프라인의 경험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가져올지를 고민하고 있다.
Q) 혼자 일하고 있지만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위버에서 현재 특별히 찾고 계시는 능력이 있나요?
A) 관계중심으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일중심으로 하다보면 어려움이 있다. 점성의 차이, 숫자의 차이인데, 위브에 조인하시기보다는 위브의 커뮤니티로 들어오셔서, 하고 계신 일과 시너지가 날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시면 좋겠다. 2~3명의 친구들, 우리 35살 되면 같이 해보자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같이 할 친구를 찾고, 시스템을 만들고 하는 부분을 도와들리 수 있다.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한다. 늘 프로페셔널을 찾고 있지만, 관계중심이라서 아는 사람만 초대하고 있다. 프렌즈&패밀리로 오셔라.
Q) 믿고 계신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A) 첫째는 정직이다. 거짓말 하지 말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식상하지만, 저는 또 굉장히 사랑주의자다. 풀타임러버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깊이 얘기해보자. 저는 사랑을 통해서 어떤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본다. 하트 투 하트의 커넥션을 믿는다. 신의와 사랑이 가장 큰 가치이고, 나머지는 중간단계의 가치들이 많다.
Q) 3년 후 위브가 어떻게 되어있으면 좋을 것 같으세요?
A) 컬렉티브 10~20개가 한국에서 생겨서, 위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다. 보스 없는 조직으로 사람들이 변화하는 걸 보고 싶다.
(유정은) 옆에 양이 울고, 동반자 친구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 같다. 옛날부터 업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보면, 정교하게 길이 나 있지는 않더라도, 스티브잡스가 커넥팅 닷지 얘기를 하듯이, 과거에 벌여둔 일들이 현재 위브라는 공동체를 만든 것을 보면, 마법처럼 일어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한걸음 한걸음이 송이님처럼 시간이 지나면 이게 다 인연이 되어서 연결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기승전 위즈덤 2.0 같지만, 지난 클래스인 타임뱅크도 서로 봉사하는 것을 시간화폐를 교환하는 것을 말했다. 위브가 좀 더 촘촘한 공동체라면, 타임뱅크는 좀 더 느슨한 공동체였다. 앞으로 돈이 더 중요한 시대인가 보면, 돈을 더 벌고 싶은 이유는 돈으로 사람들과의 연결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연결이 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송이님이 10월에 위즈덤에 오셔서, 실제 얼굴을 보면서 커뮤니티분들과 만나서 심도 있게 이야기할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더 얘기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지?
(이송이) 조금 코멘트를 달자면, 3년 후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는데, 제가 급진적인 사람인데, 앵커가 되는 것, 위즈덤 2.0에서 말하는 가치, 명상, 자기탐험, 수행 등이 있는데, 아주 길게 보는 급진적인 상황은 돈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자기만의 토큰이나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컬렉티브 안에서도 내가 가진 것을 돈이라는 것이 교환의 가치인데, 물적이든 양적이든 이런 것을 컬렉티브 안에서 만들고, 더 큰 시스템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위즈덤 2.0은 이런 것을 실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꼭 위브가 아니더라도, 실험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편하게 연락주시고, 부족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위즈덤 2.0에 끌려서 온 분들이 변화를 만들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잘 되시기를 응원하고, 도움이 될 부분은 돕겠다.
* 이송이 conatact point : makingabetter@gmail.com / instagram.com/imaso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