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강연] 국내최초 세계적 명상스승 잭 콘필드, 트루디 굿맨의 강연

위즈덤 2.0 코리아
2020-10-03
조회수 3645

일시: 2020. 10. 3. 10:00~11:30 Zoom 온라인

진행: 유정은(마보 대표, 위즈덤 2.0 코리아 총괄디렉터)

연사: 잭 콘필드(Spirit Rock 창립자, 명상 지도자), 트루디 굿맨(명상 심리 통합 센터 공동 설립자, 명상 지도자)

기록: 강민지(위즈덤 2.0 코리아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유정은] 두 분, 강연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거의 500여 명이 모였다. 강연이 줌으로 진행된다. 방금 제가 두 분을 간단히 소개해드렸다. 하지만 직접 소개해주시면 더 좋겠다.

[잭 콘필드] 오늘 시간이 얼마나 있나요?

[유정은] 11시반까지이다. 두 분이 30분씩 발표를 해주시고 질의응답을 하면 좋겠다. 게스트가 한 분 더 계시다. 미산 스님(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이시다. 오늘 행사를 지원하는 분이시기도 하다.

[미산 스님] 산타모니카에서 작년 1월에 뵈었다. 3일간 워크숍을 함께 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선생님과 댄 시걸이 함께 있었다. 훌륭한 워크숍이었다. 오늘 이렇게 선생님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 한국의 청중들이 선생님의 책을 많이 읽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 ‘깨달음 이후 빨랫감’이 고전으로 통한다. 여러 가지 책을 쓰셨는데, 선생님의 책을 사람들이 좋아한다. 선생님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다르마 토크(법문)를 하게 되었는데, 두 분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청중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되겠다.


[잭 콘필드] (본인 소개) 우리가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들 중에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운동도 하고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선생님으로서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회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짧게 명상을 해보자. 명상부터 시작하자. 우리 중에 스트레스나 불안, 불면 장애를 겪어보신 분? (청중들 모두 손 듦) 천천히 눈을 감아주시고, 여러분들이 지금 이 땅 위에 단단히 앉아 있음을 느껴봅니다. 2~3번 정도 깊은 호흡을 하면서 여러분들의 몸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몸이 이 지구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여러분의 몸이 단단하게 지구 위에 지탱되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아주 큰 나무가 되었다고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의 큰 줄기가 땅에 단단히 박혀 있습니다. 뿌리는 더 땅속 깊숙이 지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강함과 굳건함을 느껴보세요. 여러분들의 강하고 굳건한 알아차림으로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몸을 느껴보세요. 여러분들의 몸에 작은 떨림, 미세한 동요, 여러분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각을 알아차리며, 이 신비함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호흡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사라지는지 알아차립니다. 마치 나무에 바람이 지나가듯이 모든 것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몸이 여러분들의 모든 스트레스, 해야 할 일, 의무, 책임을 지고 있음을 바라봅니다. 여러분의 몸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봅니다. 이 모든 것을 이고지고 있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몸이 이 모든 것들을 지고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몸에 나는 지금 괜찮아, 현재 이대로 괜찮다고 말해주었을 때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차려보세요.

지금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차립니다. 모든 갈망, 원하는 마음 등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따뜻한 알아차림으로 감싸 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고생한 마음에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도 말해줍니다. 정말 고마워, 나는 이제 괜찮아, 이제 쉬어도 돼, 모든 것을 이고지고 가느라 고생했어. 지금 쉬어도 돼. 그리고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큰 무언가, 더 큰 알아차림을 알아차려보세요. 여러분들이 이고지고 다녔던 그 많은 것들을 지고 다닌 몸과 마음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존재임을 알아차려보세요.

[유정은] 너무 멋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에 나왔다. 이것이 발표되고 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고무적이었다는 메시지였다. 전 세계에서 모든 분들이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다. 정치, 기후 문제가 있고, 그리고 양극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생님의 지혜를 듣고 싶다.

[잭 콘필드] 여러분과 강의를 하게 되어 기쁘다. 트루디는 우리가 공부했던 것과 숭산 스님과의 만남을 이야기할 것이다. 중요하고 훌륭한 선생님이셨다.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여러분이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000년 이상의 수행의 역사와 지혜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민족이다. 이것은 굉장히 큰 치료제이다. 전 세계에 필요한 정신적인 힘이다. 한국은 이런 보물을 이미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축하드린다. 이것을 여러분도 축복으로 생각하시기를 바란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에 녹아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미 제가 말씀드릴 부분에 대해서 수백년의 전통으로 가지고 있어 잘 이해하실 것이다. 북미의 현황을 보면, 현재의 위기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스트레스와 불안, 여러 가지 난제들이 널려 있다. 외적으로 보면 많은 것이 발전했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하고, 자살률이 늘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고립과 우울이 늘어난다. 외적으로는 정말 놀라운 발전을 했다.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도서관에 접속할 수 있는데, 내면의 발전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미국의 현황을 보면, 미국인들의 일부가 버마나 한국이나 인도 같은 곳에 가서 사찰에서 불교의 지혜를 배워서 숭산 스님 같은 분에게 직접 배우기도 했고, 깨닫기 시작한 것은 외적인 기술이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내적인 기술과 기법도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 모두는 ‘자비’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신경과학자들도 여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긍정심리학도 점점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8천건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논문들을 보면 지난 10~20년 동안 우리가 마음을 닦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마음챙김, 자비심, 집중, 평정한 마음이 우리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줌을 알려준다. 감정 조절, 스트레스 감소, 신체적 치유 등 명상의 효과에 대해서 UCLA, 하버드 등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명료하게 마음을 볼 수도 있다. 전 세계에서 고대의 전통이 우리 시대에 정말 중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인정했다.

많은 분들이 명상 시작했고, 여러분의 전통이라서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다. 이러한 명상이 퍼지고 있다. 많은 서적도 출판되었고, 명상 센터도 늘었다. 점점 많은 사람이 명상을 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우리가 통합해서 우리의 개인 생활에도 반영하고, 교육이나 기업에도 퍼질 수 있어야 하겠다. 저희들이 안거도 많이 하는데,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의 대표나 링크드 인 같은 곳의 대표가 연락한다. 포드의 CEO도 연락이 와서, 이런 명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제는 계속 오락가락하고, 어려운 시기다. 명상을 회사에 도입하고 있다.

오늘 강연은 위즈덤 2.0 코리아의 사전행사다. 모든 분들이 지혜를 모을 기회가 되겠다. 모든 리더들이 도움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있다. 5분간의 명상을 통해서 조용히 자리에 앉아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하다. 분주히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잠깐 멈추는 것이다. 심호흡을 할 수 있고, 땅을 느끼며 현존을 느껴볼 수 있다. 

여러분이 자애심과 자비를 가지고 멈춤을 해본다면, 지구와 연결됨을 느끼고, 내 생각과도 연결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지혜와 자비도 늘어난다. 명상을 통해 우리의 가슴과 마음을 열고, 이것을 스스로 인식하는 자체가 우리가 될 수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평온하게 느껴볼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어려운 일들을 부드러운 마음, 자비심으로 포용할 수 있다. 각 기업의 CEO들이 명상에 관심을 두고, 세일즈 포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건물을 본사로 지었는데, 각 층마다 명상실을 두었다고 한다. 이런 내적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명하고, 협력하며 살기 위해 명상이 필요함을 이해하고 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기후변화도 우리가 헤쳐 나갈 난국인데, 우리 마음을 평온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도와야 한다. 틱낫한 스님이 이런 얘기를 했다. 난민으로 가득 찬 배가 태풍이나 해적을 만난다면 모두 두려움에 떨겠지만, 한 명이라도 평정심을 갖는다면, 살아나갈 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평정심은 훈련만 하면 가능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직하던 시절 백악관에 강의를 하러 갔는데, 왜 사회가 이런 상황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전통적인 고대의 전통은 무엇이 있는지를 강의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배려하고,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전통이나 비전뿐만 아니라, 훈련을 통해 우리가 이것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우리의 현존을 느끼고 지금을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경우는 아주 훌륭한 시기를 보냈다. 625전쟁이 끝나고 경제발전을 달성했다. 사실 몇십 년 전까지는 가난한 나라였는데, 급속히 경제발전을 이루고 강대국, 선진국이 되었다. 문화적으로도 발전을 거두었는데, 이걸 달성하느라 바쁘게 달려왔다. 이것이 동력이 되었다. 한국인의 저력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현실을 보면, 기술발전도 이루었고, 외적인 발전은 다 이루었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방식으로 달성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발전해서 리더국가가 되고, K-POP, 영화, 드라마가 앞서가고 있다. 이런 것이 기술에 기반한 것이고, 리더가 되었는데, 한국이 이제 다른 보물을 가지고 전 세계를 이끌 시기가 되었다. 현명한 사회를 이루는 데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경쟁에 휩쓸리기보다 내적인 자유를 얻고, 내면이 풍부한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감성적인 스킬이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사람과 같이 잘 살 방법에 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챙김 명상은 아시아에서 왔다. 인도, 버마, 라오스 등이다. 전통이 여기서 시작되었는데, 이제 필요한 것은 자비심을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것이 마음챙김 명상의 시작이다. 40~50년 전 시작할 때도 그랬다. 그때 깨달은 것은 인간 본성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움을 인정해야겠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본성이 있음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고통임을 인정하고, 고통의 원인을 알고, 탐욕 때문에 고통이 생김을 알고, 가족의 고통이 여기서 생겨남을 아는 것이 두 번째 고리이고, 마음챙김이나 지혜를 통해서 나아가는 것, 즉 증오나 혐오에 갇히지 않고, 자애와 자비로 가는 길을 훈련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지혜로워지고, 현존을 느끼고, 다른 사람을 더 돌보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현명한 사람을 떠올려보자. 할머니나 선생님, 모든 사람을 사랑해서 누가 오든 웃게 만드는 사람이 떠오를 수 있겠다. 인간으로서 모두가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사랑과 지혜로 살 수 있다. 세상의 부침 때문에 어려워도 균형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 자비심은 약점이 아니다. 우리가 받은 재능이다. 용기 있는 마음만이 자비심을 가질 수 있다. 이 자비심을 배울 수 있고, 훈련으로 구현할 수 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정치단체나 재단, 기업 등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고 불안해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우리 인류는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명상이 중요한 도구가 된 적이 많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시대에도 우리의 자애심과 용기를 가지고 명상을 함으로써 우리 마음 속의 평정심을 되찾고,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적인 발전에 중점을 두고, 전 세계의 리더가 되어달라. 위즈덤 2.0이 그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기술과 함께 내적인 발전을 이루고 깨달음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질문이 있다면 해달라. 선의 가르침을 보면 훌륭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중국 스님이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믿는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의 의미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고 머리에 많은 것이 돌아가는데, 머리가 길을 찾으려고 복잡할 텐데, 가슴을 진정시키고 조용해진 후에 불확실함을 보는 것이다. 아잔 차 스님이 인생이 복잡하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내 가슴을 믿는 것이다. 인간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 남았다. 하루에 매일 한 번씩 멈추고 자기 호흡에 집중해보시기 바란다. 여러분들이 지혜롭게 대응할 방법을 가슴 속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즉석에서 반응하지 말자. 

[트루디 굿맨] 죄송하고, 감사하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 기쁘다. 정말 오늘 저희가 드라마를 한 편 찍은 것 같다. 저희도 날짜가 잘못 될 줄은 몰랐다. 우리가 수행을 많이 하는데, 그 장점이 기대하지 않게 상황이 흘러가도, 선택하지 않은 곳으로 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간 여러분들이 평온만 회복할 수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제가 길을 잘 찾아서 얘기하기를 바란다. 

[유정은] 목걸이가 너무 예쁘시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선생님, 트루디 선생님의 지혜를 나누어달라. 

[트루디 굿맨]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저희들은 열심히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양극화가 진행되고 정치적으로 불안하다. 다양한 뉴스가 터지고 있다. 저희들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현존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돌아간다. 우리가 어떻게 휴식하고 현존을 느낄 수 있을까? 모든 문화권, 특히 미국과 한국의 경우에는 모든 에너지를 더 개선하고 성취하고 공부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다. 아이들은 양육을 할 때, 비교 당하고, 비교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반면에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학교를 다닐 때 내 존재로 돌아가는 방법이나, 현재에 존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나의 가치관과 연결되고, 내 가슴과 연결되고, 어떤 따뜻한 알아차림을 할 방법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 우리 모두 수행을 해서, 우리의 사랑을 우리 몸 안으로 초대하고 이끌어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비교하는 문화에서 자라서, 학교가 조장하고 있는데, 한국뿐만 아니라 서양의 모든 학교들이 그런 문화다. 경쟁하고 비교한다. 그런데 기술이나 소셜미디어를 보면 이 비교가 심해지고 악화되고 있다. ‘소셜딜레마’라는 넷플릭스 영화에 트리스탄 해리스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기술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보여준다. 아이들이 경쟁을 하면서 공격적이 된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와 균형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살까? 그런 분위기 자체가 평화와 멀어지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 

미국을 보면, 백인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누려왔고,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연시 해왔는데, 백인들이 모든 것을 가졌다가 이제 흑인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류애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을 백인이라고 정체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태어난 성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양성애도 있고, 어떤 계급에 속하기도 하고, 정체성을 찾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여자와 남자로 분류하고, 여성이나 남성에게 고정된 가치관을 부여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데, 명상의 기술이나 예술은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우리의 존재 자체에서 휴식을 찾고, 가슴을 쉬게 하고, 사랑에 기반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렇게 큰 절을 드려야겠다. 제 첫 스승이 한국의 선사인 숭산 스님이셨는데, 저희가 대산 스님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첫 스승이 숭산 스님이라니 정말 운이 좋았다. 스님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셨다.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존재를 볼 방법을 알려주었다. 저는 제 존재에 대해서 받아들여졌다고 느꼈고, 나를 가치 있는 존재로 느꼈다. 나를 이해하는 방식을 배웠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폭넓은 자애심에 기반한 방식이었다. 스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전수해주셨다. 한국에 갈 영광도 누렸다. 숭산 스님과 한국에 갈 기회가 있어서 한국의 사찰도 방문했다. 숭산 스님의 고국과 수덕사에 가보았다. 그때 한국 문화에 (지혜의) 뿌리가 있음을 보여주셨고, 그 뿌리를 느끼고 돌아왔다. 

서양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존 카밧진과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는데, 세속에 이런 정신을 퍼트리기 시작했고, 그 시점에 한국에 갔다. 1995년에 제가 심리학과 명상의 교집합을 찾아서 같이 명상을 하는 센터를 열었다. 명상과 심리학은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우리가 내 존재 자체와 우리의 감정을 편안하게 느끼기 위해서, 세상에서 뭘 할지에 대해서 심리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직관에 반하는 것 같지만, 모두가 불완전 하지만 불완전한 나를 명상과 심리학의 접목을 통해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25년간 임상치료사로 일했고, 과거 보스턴에 살다가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있는데, 명상을 하면서 하면서 사람들이 자비심을 가질 수 있음을 알았다. 어렸을 때의 환경이나 특별한 환경(ex. 트라우마) 때문에 못했지만, 특별한 훈련으로 자비심을 갖게 된다.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다. 과거를 떨치고, 변화하는 방식을 몰랐을 뿐이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싫어하는 점들이 많고, 자기혐오를 하기도 하는데, 스스로에 대한 자애심과 자비심으로 치유할 수 있다. 자비심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다. 자비심을 통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고, 이해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지혜와 자비를 배우고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 전 세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 모든 세대가 느꼈을 것이다. 기후변화도 심각하고, 기술의 발전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가고 있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우리 가슴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내 상황만 편협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고통을 끝내는 출발점은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 자애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운동이 미국에서 시작되고 전 세계가 동조하고 있는데,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데,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내하고 수용하는 방식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자라면서 배운 것은 경쟁이었다. 경쟁 문화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라고 배운다. 흑인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말할 때는 백인의 생명이 소중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인종은 소중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인류가 성스럽고 소중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백인들은 특권을 누리고 살았다. 수천 가지의 방법으로, 눈에 띄거나 안 띄는 방법으로 특권을 누리며 살아왔는데, 우리가 인종주의자로 행동하지는 않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개개인들을 존중하면서 사회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회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뉴스가 1면을 차지해서 선두에 나서는 것 같은데, 모든 사회에 두려움과 분노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용구를 하나 말씀드린다.

이브람 켄디(Ibram X. Kendi), 흑인계 작가다. 교육과 사랑은 우리를 인종주의에서 자유롭게 할 수는 없다. 인종주의적인 생각은 차별적인 정책과 경제적인 구조에서 출발한다. 이런 구조 자체가 인간 관계 안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한 인종이 다른 인종에 대해서 특권을 갖는 것이 출발이다. 경제와 정책 자체를 인류에 기반해서, 모든 사람의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마음챙김에 대해서 배울 때, 시민정신의 초석이 된다고 본다.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것은 사람마다 피부색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지만, 평화롭게 경청하는 방법이다.

출발점은 내 몸 안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몸을 먼저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 순간에 내가 살고 있는 영원, 이를 위해서는 자애명상을 해보시기 바란다. 우리의 몸에 중점을 두는데, 제가 명상 수행을 많이 하는데, 면역계의 증진과 힐링효과를 준다. 제가 초반에 스리랑카 스님에게 명상을 배웠는데, 침묵 명상 안거 기간이었다. 그때 스님이 한 말씀이 그때는 매우 멍청한 말이라고, 아이들이나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님의 말대로 하니 큰 변화를 느꼈다. 이렇게 하면 된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생각이 딴 데로 가지 않게 한다. 편안한 의자에 기대도 되고, 허리가 아프면 기대시고, 서는 게 편하면 서도 되고, 가장 본인이 편한 자세를 취해 달라.

[유정은] 지금부터는 순차 통역으로 진행한다. 트루디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기 바란다.

[트루디 굿맨] 여러분들에게 이 애기를 하고 싶은데, 활동가가 되는 것은 어떤 분들에게는 거리로 나가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고, 잭처럼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말하는 것도 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마음으로 자비와 연민을 보내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여러분 안에서 최선의 나, 최고의 나와 연결되어서 마음에서 자비심과 연민의 마음을 마음을 내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활동이다. 

자 이제 여러분의 몸을 편안하게 하고, 눈은 감으셔도 되고, 눈을 뜨셨다면 아래쪽을 편안하게 내려보시면 된다. 이제 간단한 구절을 들려 드릴텐데, 너무 간단해서 우습게 들리실 수도 있다.

여러분들이 하실 일은 이 구절을 여러분의 마음 속으로 조용히 반복하고, 마음 속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 구절을 암송하면서 여러분과 주변 사람과 모든 세상에 여러분의 가장 선한 에너지를 보내고 있다고 스스로 믿으시면 된다. 

이마 쪽에 주의를 두고, 내 이마 머리가 행복하기를 이라고 합니다. 귀, 얼굴, 턱, 내 머리 전체가 편안하게 쉬고, 여러분들의 주의를 여러분들의 목으로 돌려 내 목이 행복하기를, 내 목 전체가 행복하고 편히 쉬기를. 이제 어깨를 알아차리며, 늘 긴장하고 있는 어깨를 알아차리며, 내 어깨가 행복하고 편히 쉬기를. 내 팔, 윗부분 아랫부분 그리고 손 전체, 내 팔과 손이 행복하고 편히 쉬기를. 내 손등, 손바닥, 손가락, 손목, 내 손 전체가 행복하고 편히 쉬기를. 내 주의를 몸 안쪽으로 돌려 가슴 전체, 가슴을 감싸고 있는 갈비뼈와 가슴 안 쪽의 폐와 장기들, 내 가슴이 행복하기를. 주의를 내 배 아래 쪽으로 내려, 내 배 안 쪽의 모든 장기들이 행복하고 편히 쉬기를. 이제 내 등 전체를 느껴봅니다. 위, 중간, 아래, 늘 긴장하고 무언가를 짊어 지고 다니는 내 등 전체가 행복하고 편히 쉬기를.

자 이제 여러분의 주의를 엉덩이 전체로 옮겨봅니다. 내 엉덩이 전체가 행복하기를. 여러분의 다리 사이에 있는 생식기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부분이 행복하고 편안하기를. 그리고 여러분의 주의를 다리로 옮겨보세요. 허벅지, 다리 전체, 그리고 특별히 허벅지, 내 허벅지가 판단으로부터 자유롭기를, 행복하기를. 여러분들의 무릎과 무릎 아랫부분, 다리 전체가 튼튼하고 행복하기를. 내 발, 발목, 발바닥, 발등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 주는 발이 행복하기를, 편히 쉬기를. 여러분들의 온 몸을 느껴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러분의 따뜻한 몸을 알아차립니다. 내 몸을 비롯하여,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이웃이나 친척,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나의 모든 몸이 이 따뜻한 알아차림 속에서 이 따뜻한 에너지 속에서 편히 쉬기를, 나의 가슴이 도전과 어려움을 향해 열리기를. 이 몸, 나를 통해 수많은 생명들, 나를 앞서 모든 조상들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이 몸이 이곳에서 행복하기를. 

감사합니다.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요?

[유정은] 1분이 남았는데, 늦게 시작했으니, 질의응답 시간을 조금 가지면 좋겠다. 가장 많이 올라온 질문부터 드리겠다. 최근 명상을 하면서 내면의 고통이 더 심해졌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트루디 굿맨] 이전보다 느끼는 것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고통을 끝내야 하는데, 그 존재가 부각되는 것이다. 주의를 기울일수록 더 드러나는 것이다.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니까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나면 자유로워진다. 초기에는 더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간과정이고, 그런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잭 콘필드] 저희가 발견한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서양의 경우 명상을 가르칠 때, 내적인 삶을 보기보다 우리의 감정을 정복하려고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면 판단도 작용을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자애심에 기반한 명상이고, 자비심을 가르치는 명상이다. 하다 보면 고통이 도대체 무엇인지, 고통 자체를 자비로 감쌀 수 있고, 여러분들이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도, 아이가 화가 나게 해도 이것을 자비심을 가지고 대하면 가라앉고, 상대방도 가라앉게 된다.

[유정은] 코로나 사태가 점점 더 사람들 간의 증오와 폭력을 증폭시키는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잭 콘필드] 인간으로서 우리의 뇌는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태초부터 존재한 두뇌는 강한 생존 본능을 지니고 두려움을 느낀다. 이 부분이 움직이면 트라우마를 겪고 걱정을 시작한다. 다음 중간층은 공감을 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그 위에 인지적인 능력의 층이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영향을 받은 것은 고대부터 내려온 두려움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음챙김을 통해서 이것이 두려움이구나, 증오구나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도 고통받음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나와 타인을 다른 방식으로 대할 수 있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고통 받음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두려움도 이해하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자애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전염병으로 보면 미국, 한국, 아프리카가 모두 공통적인 고통을 받는다. 이런 고통을 인지하면 우리는 분리를 넘어서서 연결될 수 있다. 

[트루디 굿맨] 제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마음챙김으로 개발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감정을 동일한 가슴에 안고 공존하는 것을 배운 것이다. 전염병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분출할 곳이 없다. 사회적인 창구들이 다 막혔다. 직장도 바뀌고 일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모여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진 것도 부각되고 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나고, 회피하고 싶었을 텐데, 내 감정에 대해서 증오나 분노를 인지해보기 바란다. 내가 증오하거나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이 실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보자. 우리가 보고 있는 폭력과 양극화의 증가로, 우리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과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인지하는 것이 시작이다.

[유정은] 질문을 하나 더 드린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명상센터를 가는 것이 어려운데, 집에서 수행할 방법이 있을지? 그리고 또한 하루 20분 명상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트루디 굿맨] 전염병 때문에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재 모두의 상황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명상센터들이 있고, 제가 ‘인사이트 LA’를 설립했는데,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수업도 많다. 잭도 마찬가지다. 홈 안거 프로그램이 있다. 온라인으로 할 방법이 아주 많으니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명상센터에 못 가는 것이 문제되지 않으니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하루 20분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는 없겠지만, 하루에 20분씩 2번하면 더 도움이 되겠고, 고통과 더 나은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고통과 좋은 관계를 가지면 고통이 완화될 것이다. 

[유정은] 다음 질문은 감정적인 고통인데, 우울증이 있고, 살아갈 동기를 못 찾겠고, 뭔가 시작했다가 실패할까봐 두렵다. 최근 명상을 시작하니 더 불안해졌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잭 콘필드] 질문을 들으면서 고통이 있다는 것, 가슴 속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옆에 있으면 안아드리고 싶다. 먼저 스스로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 고통을 받고 있고, 인간은 모두 실수를 한다.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스스로에 대해서 판단하는데, 마음챙김 명상과 자애명상과 함께 하면, 나의 두려움 등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실패자라는 느낌을 보게 된다. 그런 식으로 느낀 분들에게 손을 들라고 하면 모두가 들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가? 트루디가 말한 것처럼, 몸을 친절한 마음으로 보는 것처럼, 나의 생각과 감정에도 자애심을 가지고 대해달라. 실제 우리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작위적인 스토리이지, 진실이 아니다. 여러분의 부처와 같은 자애심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두려움이 일어나는구나,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마음챙김을 가르칠 때, 이런 식으로 가르친다면 그 사람의 인생에서 많은 것이 변화할 것이다. 

[유정은] 지금 시간이 다 되었고, 이미 넘었기 때문에, 2개의 질문만 더 하려고 한다. 우리가 어떻게 마음챙김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굉장히 바쁘고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마음챙김을 어떻게 권할까? 그리고,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가르칠 방법은 무엇일까? 

[트루디 굿맨]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매우 바쁘게 사는 사람은 A의 성향이라고 하는데, 경쟁적인 사람들에게는 마음챙김을 하면 생산성이 개선된다고 말한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수행하면, 나중에는 편하게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시작하고,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에 따라 접근하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마음챙김에 대해서는, 자비, 따뜻한 알아차림을 여러분 스스로가 구현하게 되면, 아이들은 이걸 느낀다. 조용히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라는 우리의 말이 아니라, 우리를 보고 배운다. 우리가 어른으로서 이런 자질을 구현한다면, 아이들은 보고 느끼며 배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한 수행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썼는데, 수잔 카이저 그린랜드(Susan Kaiser Greenland)의 마인드풀 차일드(Mindful Child), 마임드풀 게임(Mindful Games; 번역서: 마음챙김 놀이, 2018, 불광출판사)이라는 책에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

[잭 콘필드] 작게 시작할 수 있다. 하루에 20분, 그게 너무 길다면 하루에 5분, 10분부터 시작해도 좋다. 1분만 해도 정말 달라진다. 화가 난 상황, 장사를 하다가 문제가 있고 집안에 문제가 있다가도, 잠시 마음챙김으로 멈추어보자. 멈춰서 호흡을 하고, 호흡에 집중하면서 평온을 되찾고, 숨을 내쉬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이 상황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상황을 해결하고 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답을 들을 것이다.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 동시에 자애심과 자비심도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한글 번역이 되고 있는 책, ‘40일간의 명상 과정’이 있는데, 하루 15분만 해도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유정은] 마지막 답변과 관련해서, 분노와 증오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었다. 가족 내에서도 있다. 정말 슬픈 일이다. 추석 연휴라서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데, 논쟁도 많고 가족간의 분쟁도 많은데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잭 콘필드] 웃기를 바란다. 고통스럽겠지만 먼저 웃어보라. 심지어 부처와 예수도 가족들에게 돌아가면 문제가 있었다. 가족과는 너무 가깝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려움을 인정하기 바란다. 가족은 심오한 명상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명상을 통해 인내와 존중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화가 나는 순간에 명상하고, 화가 났음을 인정하고, 그 자체를 변화시키려고 시도하기보다, 먼저 바라보시기를 바란다. 상대방의 눈을 보자. 사람들은 감정이 상하고 두려워지면 화를 낸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분노의 뿌리에는 사랑에 대한 근심이 깔려 있다. 그 부분을 내가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상대방에게 경건하게 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트루디 굿맨] 세 번 호흡만 해도 감정을 바꿀 수 있다. 세 번 호흡해보기 바란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한 번으로 하고,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세 번 해보자. 분노에 휩싸여서 소리치고 싶을 때, 세 번 호흡만 해도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너의 머리를 뜯어버리기 전에 세 번 숨을 쉬자고 잠깐 멈춰보시기 바란다.

[잭 콘필드] 같이 하게 된다면, 우리가 같은 자리에 모여서 가족들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어떻게 이끌지 얘기하는 중이다. 먼저 그렇게 해보시기 바란다. 

[유정은] 미산 스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미산 스님]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숭산 스님 얘기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통찰력을 주셨다. 한국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지금까지 기술이 발전한 것에 비하여, 내적인 기술을 사실 많이 놓쳤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내적 지혜와 자비도 이제부터 닦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시대에 더더욱 필요하겠다. 좋은 말씀에 감사하다. 다시 뵙기를 바란다.

[트루디 굿맨] 한국에서 만나며 좋겠다.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

[유정은] 위즈덤 2.0 참가자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린다.

[잭 콘필드] 이렇게 여러분들, 위즈덤 2.0에 오신 걸 환영한다. 이곳은 우리가 내적 훈련을 하는 자리인데, 외적인 기술과 함께 내적인 기술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 서로 지지하면서 서로에 대한 자애심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트루디 굿맨]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이러한 강연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여러분은 내적인 기술에 있어서 지도자이다. 내적인 자유에서 리더이다. 이러한 강연이 우리가 함께 모여, 리더들이 함께 모여 시작하는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직장생활, 가족, 우리의 관계, 국가간의 관계, 지구와의 관계, 그리고 태양계, 우주와의 관계까지도 개선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을 전파하고 지혜를 닦아서 모든 존재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유정은] 오늘 마음챙김을 몸으로 보여주신 것 같다.

[트루디 굿맨] 제가 바다에서 수영하고 나면 머리가 딱 붙어 몰골이 말이 아닌데,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되었다.(웃음) 지금은 변모했다.

[유정은] 너무 긴장하고 있던 상태라서 이제 좀 긴장이 풀린다. 세 번 크게 숨을 쉬어보자. 함께할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시간과 기부금을 내어주시는 과정이 귀찮으셨을 수 있는데, 두 분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러 와주셔서 고맙다. 소리나 통역이 조금 불편하셨을 수 있지만, 서로 채팅창에서 해결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했다. 지금 다 녹화가 되었고, 풀영상은 BTN에서 10월말경에 BTN과 위즈덤 2.0 코리아 채널에도 올라올 예정이다. 서둘러 시작하다가 침착함을 찾아가는 두 분의 모습이 또한 배움이었다.

[미산 스님] 침착하게 끝까지 해주셔서 유정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 이런 복병이 나타날지 모르더라. 저도 이런 경험을 두어 번 했는데, 이럴 때 마음챙김의 진수가 드러나는 듯하다. 이것이 마음챙김의 핵심이겠다. 우리 삶이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현재에 깨어서 오직 여기에 있는 것이 중요하겠다. 번역하신 분도 수고하셨다. 큰 행사를 주최하시느라 고생하셨다. (끝)

[채팅창에 나왔던 질문들]

- Hello Mr. Korenfield. Recently, I find meditating to make my inner suffering and pain turn more vivid.  What should I do?

-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 간의 혐오현상, 폭력들이 증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를 마음챙김으로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누군가를 살해하거나, 괴롭힌 정말로 나쁜 범죄자에게는 어떻게 자비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 요즘, 특히 사람들과 접촉하지 못하는 판데믹 동안, 물리적으로 소통 가능한 인간관계보다 온라인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런데, 구글, 유튜브의 맞춤형 알고리즘 때문에 개인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적어지고,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에 대해 zen teaching에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 저는 올해 2월부터 하루20분씩 코에 감각을 집중하는 명상을 하고 있는데요. 

집에서 혼자서 하는 것이 막막합니다. 전 신체 장애인이라 명상센터나 절에 가는것도 쉽지않습니다.

1. 집에서 위빠사나 명상을 배우는 방법?

2. 하루에 20분만으로도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 명상을 할 때는 , 순간의 감정과 불안을 바라보고 놓아주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바라봄과 놓아줌은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요. 그리고 그렇게 흘러간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걸까요

- 삶속에서 명상이란 어떤 것인가요?


- 삶을 왜 고통이라 하는가요?

- 사회생활(회사생활)을 하는 일상과 마음챙김을 하는 일상의 밸런스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사회생활에서는 분명히 조직과 시스템을 더 '좋게' 하는 소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마냥 zen스럽지 않습니다. 팁을 전해주세요.

-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한 후 모든 게 잘 끝났음에도 오는 허무함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이 잘 되가고 갈등이 없을 때 문득 오는 텅 빔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호흡명상을 진행할때, 중간 호흡멈춤을 안내 받을 때가 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호흡을 멈추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어떤의미가 있나요?

- 명상이라는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할때 명상이라는것은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 명상 수행의 최종 지향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Hello, Jack & Trudy, Both of you are also experts in psychology and you mentioned during some interview, psychology and mindfulness are very good combination for healing.  If I remember correctly, when Jack came back to the US after years of practice as a buddhist monk, he was surprised finding himself able to aware his feelings but not knowing how to express it and psychology helped in that sense. Would you elaborate that? I could really use your advice how intense emotion like rage could be expressed without hurting anyone in a healthy and socially acceptable way.

- 하고 싶은것/되고싶은것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의 욕심에 압도(overwhelmed)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트루디 굿맨님 좀 전 말씀 중에 숭산스님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존재를 보여주셨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그 예(?)를 한 가지 들어봐 주실 수 있을까요?


- 경쟁적 사회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은 상대에게 굉장히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인간을 대상화/수단화 하여 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자기접촉 마음챙김을 안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경우, 어떤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까요? 

- 추석 명절이 지나고, 저는 가부장적인 시댁에서 강요받은 며느리로서의 당연시 여겨지는 노동에 스트레스를 넘어 분노가 차오릅니다. 남편까지 저에대한 이해와 공감없이 이를 받아들이라 하면 이를 자비와 연민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 Hello Mr. Kornfield. I am suffering from depression and have immense difficulty finding motivation in life. I have a great fear of failure which disables me to start anything. Recently, I find it difficult to meditate as it often brings me more turmoil and anxiety. What should I do?


-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병 때문에 매일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경험합니다. 그럴때는 어떻게 마음챙김을 할 수 있을까요?

- 잡생각이 들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명상을 할 때는 , 순간의 감정과 불안을 바라보고 놓아주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바라봄과 놓아줌은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요. 그리고 그렇게 흘러간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걸까요


- 아이들과도 마음챙김을 같이 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가요? 아이들에게 어떤 말들이 세상을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시야와 사랑을 가지도록 할 수 있나요? 

-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부부간의.문제 등 상대가 분노의.대상이 될.때 저 혼자만의 명상이 의미가 있을까요? 혼자 명상을 하지만, 상대가 하는 폭력적 행동에 자애심을 갖기가 어려워 다시 돌아갑니다.


- 호흡명상을 하면 자꾸만 잡생각이 생각나요 코의 호흡만 집중하려고 하는데 1초,2초, 순식간에 다른 생각 다른 공간이 떠올라요. 이게 잘하는건지 제가 집중력이 낮은건지 명상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건지 제가 문제인건지 궁금해요

- 잭콘필드님 책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럴 때 그 사람과 다른 공간에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 명상을 시작하고 나를 바라보게 되면서 과거에 부모님께 받았던 상처에 대해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분노를 느끼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분노를 놓아 버릴 수 있을까요?? 분노를 느끼고 어느순간 부모님에 불만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 청소년(중고등학생, 젊은 대학생)들에게 명상을 가르쳐본적이 있으신가요? 젊은 층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중장년층과 조금 다를 것 같은데, 특별히 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Hi Jack and Trudy! 잭콘필드님은 Political Activist이시기도 하셨는데요. How do you balance between being non judgmental and being judgmental? When you meditate, you become non judgmental and just observe. But when you are engaging with politics and say like “Oh he’s being racist” You are being judgmental and interpreting the world.

-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OOO나 OO일보의 혐오 선동에 분노합니다. 정치나 미디어는 제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럴 때 어떻게 명상하나요?


- 인간관계에 서운함을 많이 느낍니다 내가 왜 그런지 명상으로 바라볼 수 있나요?

- 잭 콘필드 님 붉은 실 목걸이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 목걸이가 의미하는 것과 착용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

- 두 분은 명상을 처음 접할 때 거부감이 없었나요?

- 고통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십시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터뷰]  "한국인들, 세상 바꿀 자격 있어... 낡은 야망 죽이라" 잭 콘필드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25/2020092503643.html


2020년 10월 16~17일 위즈덤 2.0 코리아 페퍼런스에 참여하시려면!(현재는 온라인 티켓만 구하실 수 있어요^^)

https://event-us.kr/wisdom2korea/event/1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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