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큐레이터 무아(이하 무아), 인문학강사 두보고양(이하 두부고양)
Q.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라는 주제로 강연을 기획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두부고양: 개인적으로 산부인과 질병을 앓던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은 이론과 책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들이 어떤 의미인지, 다른 시선을 갖는다면 얼마나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지를 그 시기에 배웠습니다. 그것을 혼자서만 알고 싶지는 않았어요. 많은 여성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무아: 제 삶에서 주체의식을 갖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성으로서의 제 몸과 성에 대한 기존 통념이 깨진 경험을 통해서였어요. 일상이 된 자기비판과 외모지적, 여성다움을 강요하는 환경에서 저 자신도 20여년간 중독되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깨닫게 된 거죠.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게 아닌 순수한 나의 욕망은 무엇일까. 그때부터 진짜 제 삶이 시작된 것 같아요. 내 몸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Q. 강연 내용 중에 호스트의 자기경험을 말하는 부분이 있던데 그렇게 구성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두부고양: 이 강연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강생 여성들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의 하나하나가 이미 자신이 수없이 겪은 순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호스트가 자신의 경험을 먼저 오픈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런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이 자리는 각자의 경험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신의 경험을 존중할 것입니다.” 만약 수동적으로 이론을 듣기만 한다면 치유효과는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외면했던 자기 경험을 언어로 설명할 때의 치유효과란 어마어마합니다. 이후에 움직임을 배우면서 그 치유를 일상에서도 이어갈 팁을 배우는 셈이지요.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부분은 이 강의가 의도하는 치유를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아: 불과 4-5년전 표면적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나 잘살고 있는거 맞나’ 계속해서 내면의 질문이 떠올라 괴로웠던 시기가 있었어요. 많이 외로웠고 절박했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붕 떠있었어요. 그렇게 산전수전 겪고 그 시기가 지난 후 돌이켜보면 어차피 내 가슴이 이끄는대로 할거였는데 그래본 적 없으니 그게 너무 불안하고 남들에게 이상해보일까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시기는 누구에게나 오잖아요? 전 그런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면서 ‘당신 혼자가 아니다’ 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 말은 누구보다 그 시기의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해요.
Q. 참여자의 후기, 나눔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나요?
두부고양: 저는 참여자 중에 무월경과 열등감을 연결해내시던 모습이 인상 깊어요. 몸의 증상과 내적 갈등이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랫동안 월경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부정한 채, 사회적 성공과 인정을 얻어내려고 전전긍긍하려고 애쓰셨다고 해요. 건강하지 못한 패턴을 의식으로 끌어올리신 셈이죠. 아마 그분은 다시 성공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하려고 하는 순간 알아차리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아: 저도 그 분이 기억에 남아요. 저와 같은 몸의 메세지(증상)을 경험하셨고 그 시기 상황이 저와 비슷하셨기 때문인데요. 저 또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을 다독이기는 커녕 더욱 가혹하게 대했던 시기가 있어요. 그 기간이 6개월이었는데 제 몸과 마음이 귀신같이 알고 6개월간 월경부터 멈추더라고요. 죽어라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오래지않아 몸에서 메시지를 준 게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멈출 수 있었고 더 심해지지 않을 수 있었어요. 직접 경험해서 몸과 마음의 소중한 메시지를 얻었으니 그분도 저처럼 앞으로는 좀 더 자기자신에게 진솔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Q. 이 강연을 어떤 분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두부고양: 긴장을 많이 하시는 분들, 몸이 찬 분들, 면역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 만성적 질염이나 월경통, 자궁근종 등의 산부인과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두루두루 권하고 싶네요. 사실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강의에요.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넓은 시선으로 인간관계나 구조에 대한 통찰도 얻을 수 있는 강연으로 구성했습니다. 앗,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여성으로서 산다는 것에 대해서 부당하고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막막하다고 느낀다면 제격인 강연이라고 생각해요.
무아: 여성이라면 이 강연을 통해 자신의 몸, 스스로에 대해 어떠한 믿음을 갖고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모녀끼리, 자매끼리, 친구들끼리 와서 쉽게 할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좀 더 깊이 알아갈 수 있고요. 본인이 여성이 아니라고해도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세상의 반인 여성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강연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강연에서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어떤 건가요?
두부고양: 여성들이 타고난 재능을 되찾아주고 싶었달까요? 강의 한 번에서 끝나기보다는 일상으로 스며들어서 지속할 수 있는 치유를 비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의 몸의 주기와 직관은 존중받기보다는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합리성과 생산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다보니, 다양성과 개인의 만족은 뒷전으로 밀려온 것이지요. 만약 제대로 직면한다면 여성들의 몸의 반응과 필요는 삶을 더 깊이있게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재능이 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괜한 엄살이나 열등한 신체능력으로 폄하해버리고 맙니다. 더욱이 여성들 스스로도 자신을 그렇게 바라보고요. 여성들이 진정한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치유적 경험을 통해, 침묵당한 목소리와 삶의 깊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무아: 현대 여성들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부장제도와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의존성을 학습하는 게 아니라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자신의 ‘몸’에 대한 시각의 전환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제 경험이기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데요. 이 강연을 통해 자기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주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고 저 또한 두부고양님처럼 더 나아가 여성들의 그 여정의 안내자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치유큐레이터 무아(이하 무아), 인문학강사 두보고양(이하 두부고양)
Q.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라는 주제로 강연을 기획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두부고양: 개인적으로 산부인과 질병을 앓던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은 이론과 책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들이 어떤 의미인지, 다른 시선을 갖는다면 얼마나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지를 그 시기에 배웠습니다. 그것을 혼자서만 알고 싶지는 않았어요. 많은 여성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무아: 제 삶에서 주체의식을 갖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성으로서의 제 몸과 성에 대한 기존 통념이 깨진 경험을 통해서였어요. 일상이 된 자기비판과 외모지적, 여성다움을 강요하는 환경에서 저 자신도 20여년간 중독되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깨닫게 된 거죠.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게 아닌 순수한 나의 욕망은 무엇일까. 그때부터 진짜 제 삶이 시작된 것 같아요. 내 몸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Q. 강연 내용 중에 호스트의 자기경험을 말하는 부분이 있던데 그렇게 구성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두부고양: 이 강연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강생 여성들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의 하나하나가 이미 자신이 수없이 겪은 순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호스트가 자신의 경험을 먼저 오픈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런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이 자리는 각자의 경험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신의 경험을 존중할 것입니다.” 만약 수동적으로 이론을 듣기만 한다면 치유효과는 크게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외면했던 자기 경험을 언어로 설명할 때의 치유효과란 어마어마합니다. 이후에 움직임을 배우면서 그 치유를 일상에서도 이어갈 팁을 배우는 셈이지요.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부분은 이 강의가 의도하는 치유를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아: 불과 4-5년전 표면적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나 잘살고 있는거 맞나’ 계속해서 내면의 질문이 떠올라 괴로웠던 시기가 있었어요. 많이 외로웠고 절박했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붕 떠있었어요. 그렇게 산전수전 겪고 그 시기가 지난 후 돌이켜보면 어차피 내 가슴이 이끄는대로 할거였는데 그래본 적 없으니 그게 너무 불안하고 남들에게 이상해보일까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시기는 누구에게나 오잖아요? 전 그런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면서 ‘당신 혼자가 아니다’ 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 말은 누구보다 그 시기의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해요.
Q. 참여자의 후기, 나눔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나요?
두부고양: 저는 참여자 중에 무월경과 열등감을 연결해내시던 모습이 인상 깊어요. 몸의 증상과 내적 갈등이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랫동안 월경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부정한 채, 사회적 성공과 인정을 얻어내려고 전전긍긍하려고 애쓰셨다고 해요. 건강하지 못한 패턴을 의식으로 끌어올리신 셈이죠. 아마 그분은 다시 성공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하려고 하는 순간 알아차리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아: 저도 그 분이 기억에 남아요. 저와 같은 몸의 메세지(증상)을 경험하셨고 그 시기 상황이 저와 비슷하셨기 때문인데요. 저 또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을 다독이기는 커녕 더욱 가혹하게 대했던 시기가 있어요. 그 기간이 6개월이었는데 제 몸과 마음이 귀신같이 알고 6개월간 월경부터 멈추더라고요. 죽어라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오래지않아 몸에서 메시지를 준 게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멈출 수 있었고 더 심해지지 않을 수 있었어요. 직접 경험해서 몸과 마음의 소중한 메시지를 얻었으니 그분도 저처럼 앞으로는 좀 더 자기자신에게 진솔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Q. 이 강연을 어떤 분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두부고양: 긴장을 많이 하시는 분들, 몸이 찬 분들, 면역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 만성적 질염이나 월경통, 자궁근종 등의 산부인과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두루두루 권하고 싶네요. 사실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강의에요.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넓은 시선으로 인간관계나 구조에 대한 통찰도 얻을 수 있는 강연으로 구성했습니다. 앗,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여성으로서 산다는 것에 대해서 부당하고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막막하다고 느낀다면 제격인 강연이라고 생각해요.
무아: 여성이라면 이 강연을 통해 자신의 몸, 스스로에 대해 어떠한 믿음을 갖고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모녀끼리, 자매끼리, 친구들끼리 와서 쉽게 할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좀 더 깊이 알아갈 수 있고요. 본인이 여성이 아니라고해도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세상의 반인 여성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강연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강연에서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어떤 건가요?
두부고양: 여성들이 타고난 재능을 되찾아주고 싶었달까요? 강의 한 번에서 끝나기보다는 일상으로 스며들어서 지속할 수 있는 치유를 비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의 몸의 주기와 직관은 존중받기보다는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합리성과 생산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다보니, 다양성과 개인의 만족은 뒷전으로 밀려온 것이지요. 만약 제대로 직면한다면 여성들의 몸의 반응과 필요는 삶을 더 깊이있게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재능이 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괜한 엄살이나 열등한 신체능력으로 폄하해버리고 맙니다. 더욱이 여성들 스스로도 자신을 그렇게 바라보고요. 여성들이 진정한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치유적 경험을 통해, 침묵당한 목소리와 삶의 깊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무아: 현대 여성들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부장제도와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의존성을 학습하는 게 아니라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자신의 ‘몸’에 대한 시각의 전환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제 경험이기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데요. 이 강연을 통해 자기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주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고 저 또한 두부고양님처럼 더 나아가 여성들의 그 여정의 안내자로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