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use: 명상하는 창업가들]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with 김시현

위즈덤 2.0 코리아
2020-09-27
조회수 2522

 

 

일시: 2020. 9. 26. 15:00~16:30 Zoom 온라인

진행: 유혜현(당신의 삶을 묻다 대표, 위즈덤 2.0 코리아 코어리더, gPause 대표운영자)

연사: 김시현(노티크 대표)

기록: 강민지(위즈덤 2.0 코리아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유혜현) 시작 명상 & 지퍼즈(gPause) 소개

(김시현) 저는 잡지사 에디터로 경력을 시작했다. 글 쓰는 일을 했고, 두 번째는 영상을 만들고 사진을 찍는 마케팅 일을 계속 해오다가,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서 퇴사를 하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 철학에 대해서 배웠다. 미디어 아티스트가 직업으로 갖기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해온 일들로 뭘 할까 하다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제 인생을 돌이켜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아마 떠오르는 것들이 있으실 텐데, 저는 첫 사업이 잘 안 되면서, 가진 것에 비해서 더 많은 돈과 시간과 체력을 투입하면서, 모든 것이 망가진 상태가 되었다. 극단적인 생각과 실천까지 갈 뻔도 했다. 하지만 그때 내가 진짜 살고 싶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문제였다. 학부 시절부터 친했던 교수님께 배운 것, 철학서를 통해서 다시 철학을 들여다봤다. 불안과 고통이 너무 옛날부터 모든 인간들이 가진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일관되게, 인간이 왜 사는지에 대해서 힘들어 한 것을 알게 되고,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들이 가진 질문들이 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왜 배워야 하는가, 성숙한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가?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걸 고민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중 한 명에 꽂혔는데, 비트겐슈타인이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라는 말을 했다. 왼쪽과 오른쪽에 무지개 사진이 있다.(아래) 어떻게 다른가? 왼쪽은 진짜이고, 오른쪽은 만든 것이다. 왼쪽은 실제로 보는 이미지이고, 오른쪽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무지개의 색깔이다. 무지개를 6가지 색으로 생각한다. 조선시대에는 5가지 색으로 인지를 했다. 진짜 세상, 리얼월드는 무수히 많은 무지개 색이 있는데, 인식하는 것은 5,6,7가지다. 빨주노초파남보만 언어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저에게는 큰 울림이 있었다. 

언어의 수에 따라서, 내가 인식하는 스펙트럼이 달라지겠다 생각했다. 단어장을 외우듯이,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언어의 수를 늘리면 삶을 더 즐길 수 있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쓰자고 했더니, 다들 관심이 없더라. 사실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 사는 것이 바빠서 참여하기 어려웠던 것이겠다. 제가 가볍게 던진 말이라서 그렇기도 했다. 그래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개인으로부터 시작해서, 사회나 관계에 질문하기 시작했는데, 질문이 모든 것을 뚫는 창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혜현님이 내 몸에서 뜨거운 부분을 느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질문을 하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마치 인셉션처럼 생각을 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이끌 수 있겠다는 고민을 했다. 


제가 느끼기에는 질문하고 답변을 하는 것은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구획화시키고 구분하는 일이다.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되냐면, 살면서 내린 수많은 의사결정들을 확신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제가 질문에 대한 프로젝트를 여러가지 했다. 뉴스레터를 일주일에 한 번씩 질문을 보냈다. 그냥 만들어서 주변에 뿌리기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면서 많이 늘었다. 지금은 1,400~1,500명이 구독하고 있다. 이 뉴스레터는 주1회 전달한다. 질문 하나만 있으면 너무 모호하고 방대한 분량이라서, 제가 묻고 싶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콘텐츠를 제공하고, 답변을 하고 싶은 사람은 답변을 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오프라인 모임을 4~5회 진행했고, 반응도 좋았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는 진행이 어려워서 중단을 했다. 와디즈에서 펀딩을 했다. 200여 개의 질문 중에 49가지 질문을 추려서 판매를 했다.

(노티크 와디즈 펀딩)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61960


이걸 통해서 느낀 것은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카오프로젝트100이라는 습관 플랫폼을 만나게 되었다. 2주 넘는 기간에 1,000명이 찼다. 이때 저희 팀원들의 표정이 놀라웠다. 이 질문들이 의미 있고 유용하고,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 팀에서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 문구를 어디서 발견했는데, ‘우리에게는 많은 답보다,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 아쉬웠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기분이었다. 정보를 습득하려면 자신이 직접 공부를 해봐야 하는 것이다. 좋은 답은 이미 많다.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든지, 좋은 삶을 위해서는 게을러지지 않는 것 등인데, 내 것은 아닌 것이다. 좋은 말씀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럼 좋은 질문은 뭘까? 정의하기가 막막하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분도 있고,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라는 사람, 사소한 질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에 대해서 결국 나온다고 보았는데, 그래서 좋은 질문을 던질 사람을 섭외하기 시작했다. 자기 인생에서 많은 질문을 던졌을 것이고, 이걸 질문의 형태로 만들었다.


유정은 마보 대표님에게 물어보니, 인터뷰를 통해 질문을 뽑았다. 마보는 마음챙김 명상을 스마트폰앱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다. 어떤 질문을 던져주실까 보았더니, 비교에 대한 키워드가 많이 나왔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들 때 나는 어떻게 하나요?’로 뽑았다. 대표님이 본인의 마음 속에서 비교를 많이 해왔는데, 그걸 막을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더 많이 받아들였다는 답을 주셨다.


이민호 스피치코치는 세바시에서 활동하고, 신촌에서 영어 클래스를 하기도 한다. ‘당신의 가장 좋은 대화 상대는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을 주셨다. 세 명이 있는데, 아내, 친구, 어머니였다. 본인이 가지고 싶지만, 갖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좋은 대화상대였다. 아내는 인내심, 어머니는 배려심, 친구는 성실함이다.


세 번째는 최예슬 요가 안내자인데, 제가 요가를 처음 배운 분이다. ‘나는 나에게 어떻게 잘해주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자신에게 잘 대해주기 위해서 요가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비유를 잘 들어주셨다. 1년에 한번쯤 나에게 여행을 선물로 주는 분들이 많은데, 1년에 한 번 나에게 잘해주는 것은 매일 대화도 안 하고, 밥도 같이 안 먹다가 1년에 한 번 이벤트를 해주는 연인이 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고 하셨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물어보고, OK 해준다. 나와 보내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보내야 하는데, 그래야 화가 나도 왜 나는지 알고, 나를 돌이켜 볼 수 있다고 한다. 저는 제가 저와 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들에게 설문을 해서, 400~500분의 답을 보니까,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습관, 자신의 기록을 모아서 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 이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할까에 대한 답으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10월 중순에 오픈한다. 잠시 이 서비스(노티크)를 보여드린다.


(노티크 홈페이지) https://www.notion.so/notique/fce736ecb4224b8fb618c6417d09ee14


제가 질문에 대해 고민해왔던 것을 이야기해드렸는데, 인생에 어떤 화두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 함께 질문을 만들어보자. 채팅창에 올려봐달라. 그리고 들으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들)

두려움 없이 사는 법?

머 먹고 살지?

아는 대로 사는 법?

나는 왜 나로 살려고 하는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지?

어떻게 실패를 극복하나요?

인권이란 무엇인가, 어디까지 보호해줘야 하는 걸가요?

모두를 사랑하며 살기?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까? 10년, 20년 후에는 어떻게 살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하며 사는 방식은?

: (김시현) 사랑하기에 내가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 오던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나 질문을 다시 만들어보기도 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질문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과거를 돌아보는 질문과 미래를 미리 보는 질문이다. 저는 이런 질문에 정말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답에 얼마나 확신하고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계획을 해보니 이틀 정도는 못 잘 것 같은데, 결국에는 해야하는 일이다. 그럴 때 마음을 다스리는 저만의 방법은 과거를 돌아보는 거다. 이틀 밤을 새서 일한 적이 있나? 실제로 하면 괜찮을까? 이미 해보기도 했고, 이틀 밤 새도 죽지 않았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힘든 상황을 그대로 인식하는 데 질문이 좋은 역할을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도 효과적이다. 


Q) 어떤 방법으로 나를 돌보는가?

: (김시현) 나를 돌보는 법을 찾는 중이신가 싶다.

Q)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 (김시현) 여러 강점들 중에서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겠다.

Q) 어떻게 진심으로 용서를 하는가?

: (김시현) 참 어려운 일이겠다. 이런 화두를 가진 것을 본인이 알아차렸을 때, 나에게 몹쓸 짓을 한 인간을 용서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아는 것 자체게 의미가 있겠다.

Q)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기?

: (김시현) 다르게 살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다르게 살고 싶은 이유가 궁금하더라.

Q) 부지런해지고 시간 약속을 잘 지키려는 마음의 자세?

: (김시현) 나는 왜 부지런해지려고 하는가? 신뢰가 깨어짐이 나에게 안 좋은 경험이 있으셨을 수 있겠다. 질문을 만들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Q) 꾸준함을 지니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김시현) 자기가 꾸준한 부분이 분명히 있으실 것 같다. 언제 꾸준했을까, 어떤 일에는 꾸준하고 어떤 일에는 꾸준하지 않을까를 되물을 수도 있겠다.

현재만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내가 언제 현존하고 있을까?

: (김시현) 넓은 스펙트럼으로 인생을 관조하시는 느낌 같다. 커다란 질문을 한다는 느낌이다.

Q) 지금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 (김시현) 저는 괜찮을 때도, 안 괜찮을 때도 있다. 뭔가 불안하신가 싶기도 하다. 제가 뭔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느낌이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를 떠올리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 (김시현)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스티븐 호킹 박사가 한 말이 우주를 알고 전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중에 한 명인 사람인데,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우주도 뭐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다. 그렇게 성취를 크게 한 사람도, 나를 둘러싼 주변의 사람들이 우주의 진리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제가 느끼기에는 모든 질문이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이 되는 느낌이다. 나 혼자 살기보다, 같이 잘 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다.

Q) 나는 지금 충만한가?

: (김시현) 가끔 그렇게 느낄 때가 있다. 명상을 할 때 그럴 때가 있다. 크고 중요한 질문 같다. 질문을 만들 때, 단어별로 보는데, 이 시점이 특정되어 있으니까, 내가 일상에서 돌아보는 질문은 지금이라는 멘트를 붙이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충만’의 정의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충만의 빈도를 돌아보기 위해서 질문을 한다면, 하루에 몇 번 충만한지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Q) 관계에서 멀어질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 (김시현) 관계 단절에 대한 불안이겠다. 거의 많은 철학책들이 죽음과 불안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어떤 느낌이냐면, 관계 단절은 일단 죽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관계들이 많이 필요한데, 극단적으로 모든 관계가 끊어지면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관계에서 멀어지는 것은 중요한 질문 같다. 내 삶에 어떤 사람들이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질문 같다.

(Ellen) 저는 이대로 괜찮지 않아서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활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질문을 보니 확실히 질문의 중요성이 느껴지네요 제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받게 되니 새로운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김시현) 저도 이것이 질문의 효용 같다. 이런 시간을 운동하듯이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동을 하면 좋은 것을 알고 있는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좋은 마인드를 가지게 되는데, 우린 바쁘고 시간도 부족하다. 이걸 억지로나마 하게 만드는 것, 내 몸을 거기까지 가는 게 중요해서, (질문에 있어서도) 이런 일들을 한다.


(Shine Park) ‘나’에 대한 질문도 결국 나와 나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 생각해요 :)

(김시현) 타인을 완전히 배제한 질문은 불가능하겠다.

(옌니) 시현님께서 말씀해주신 거 들어보니 '왜' 라는 질문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김시현) 과거의 질문들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보이는데, 뭔지 아는 것이 중요했고, 이제는 교육과 학습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왜가 중요해졌다. 사람은 왜 배워야 하는가는 니체의 질문인데, 질문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된다는 철학을 많이 내세웠다. 많은 것들 것 해결이 되었다. 기술도 발달이 되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 돈을 못 벌면 내가 죽나? 그래서 이유에 대해서 묻게 된다. 존재에 대한 질문을 2가지로 나누자면, 사람은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것은 딱히 이유가 없을 수 있겠고, 그러면 어떻게 살지가 다음 질문이 되고, 좀 더 깊은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겠다.


(유혜현) 사실 저는 질문을 하다 보면, 다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종종 허무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허무함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시현) 혜현 님도 ‘당신의삶을묻다’라는 질문 비즈니스를 하신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이유에는 제가 좀 더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잘 살고 있나라는 고민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저는 저의 반바지를 늘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어머니에게 물어보면 거기 있다고 했다. 내가 찾으면 없고, 엄마가 찾으면 있더라. 여기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어머니는 빨래를 해서 개어놨으니까, 확신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반바지가 거기 있는지 모르니까, 찾기가 어렵다. 

확신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이 길이 맞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확신을 가지기까지 많은 고민과 나는 이렇게 가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필요한데, 효과적인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질문이다. 질문을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옳거나 안 옳다는 것보다 확신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잘못 되었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고칠 수 있다. 질문을 하는 과정이 어렵기는 하지만,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인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질문이 있으신가요?

(유혜현) 너무 잘 운영해주셔서, 시현 라디오를 듣는 기분이었다. 박수를 부탁드린다. 저는 시현님이 소개해주신 것처럼, 저도 질문의 중요성을 느끼고 질문과 인터뷰로 자신의 내면을 찾는 서비스를 하는데, 시현님께 드리고 싶은 질문이 이곳에 오신 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한다면?

(김시현) 왜 여러분은 이곳에 오셨나요? 우리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데, 반드시 여기서 뭘 가져가야겠다라기보다, 자신이 그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유혜현) 어떤 것에 자신이 중점을 두는지 알 수 있겠다. 시현 님이 볼 때, 어려운 질문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는지? 노하우가 있으신지?

(김시현) 너무 큰 질문은 답이 없는데, 커다란 질문을 잘게 쪼개는 장치가 있다.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용서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어려운데, 구획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의 용서 대상이 누구인지 적고, 내가 생각하는 용서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살면서 용서를 한 경험을 떠올리고, 대상, 과거의 경험 등 슬러시(/)를 친다고 저는 말하는데, 그걸 구분하는 것이 큰 질문에 답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유혜현) 저도 그런 식으로 질문하는데, 명료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우 비슷하다. 다르게 살고 싶다는 질문에 꼭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어보셨다. 


(유혜현) 세번째 질문은 평소에 질문을 하려면 어떤 책이나 질문법이 있을까요?

(김시현) 친구가 갑자기 화를 낼 때를 떠올려보면,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화가 난 상대에게 같이 화를 내지 않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이 사람의 상태가 왜 그런지를 볼 수 있다. 질문도 이런 맥락과 비슷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지가 있다. 상대방이 갈피를 못 잡을 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물어볼 수 있다. 이게 좋은 질문이겠다. 

(유혜현) 평소에도 질문을 많이 해봐야 된다는 말 같다. 시현 님의 말에서, 철학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겠다. 지퍼즈를 진행해달라고 부탁드렸을 때의 마음은?

(김시현) 지퍼즈라는 공간이 제가 인식하기에 마음챙김에 익숙한 분들이 온다. 이렇게 익숙한 분들과 대화하는 것은 저에게 편한 느낌이다. 고민하지 않고 너무 좋다고 감사하게 참여했다. 저의 서비스가 곧 오픈하는데, 지금은 무료인데, 이걸 시청하실 수 있게 공유하려는 목적도 있다.

(유혜현) 이제 끝이 나는데, 지금 느낌은 어떤지?

(김시현) 줌에서 하는 게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람들의 소리가 안 들려서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싶은데, 간혹 보이는 여러분의 얼굴이 큰 힘이 된다.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유혜현) 오늘 채팅으로 매우 많이 참여해주셨다. 집에서 혼자 답변해봐도 좋을 질문들이다.

(김시현) 각자 올리셨던 질문은 스스로 답해보시면 좋겠다.


(유혜현)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라고 하셨는데, 질문이 중요하다고 느끼신 삶의 순간은 언제이신지?

(YunJae) 심리적으로 위태로울 때? 질문이 뭔가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young)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김다은) 삶이 무언가 가로막혀 있다고 느낄 때 

(브라이트) 결단과 분별이 필요한 모든 순간

(Shine Park)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원하는 것을 찾고 싶을 때

(young)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지 않았을 때

(Ellen) 저는 5년 후 나에게 라는 책을 선물 받아서 하루하루 답변을 써봤는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느낌과 함께 힐링이 되더라구요.

(김다은) 질문을 통해 갇혀 있는 것 외에 다른 관점을 주게 하는 것 같아요

(허수경 Sophia) 내가 아는 것이 진짜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막연하게 안다고 착각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 질문이 중요했어요.

(경희 김) 질문이 직접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기에 다시 질문을 하게 됨요

(해뜨는곳.MindfulTalk. 박경해) 성공했다는 타인의 답보다 내 답을 찾고 싶어서


(유혜현) 질문 비즈니스가 살기 힘들 수 있겠다 생각하는데, 오늘 참가한 분들의 반응을 보니 어떠신지?

(김시현) 좋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프랑스에 바칼로레아가 있는데, 프랑스의 수능 같은 것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논술로 푸는 것인데, 예술은 우리 삶에 어떤 삶을 미치는가 같은 것인데, 이 시험이 끝나면 전국민이 술자리에서 이 질문을 한다고 한다. 이게 저는 너무 부러웠다. 질문이 삶에 녹아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낙관적인 마음이 있다.

(유혜현)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지퍼즈가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고, 지퍼즈 자원봉사자들을 기반으로 위즈덤 2.0 코리아가 운영되고 있다. 지퍼즈 페이스북 그룹이 있으니 여기에 오시면 계속 소통할 수 있다. 지퍼즈 뉴스 시간이다. 본인의 홍보, 혹은 오늘이 소감을 전해주셔도 된다. 요즘 (환경보호를 위해) 스팸뚜껑 모아서 보내기 캠페인 같은 것이 있던데 공유해주셔도 좋다. 오늘 영상은 지퍼즈 그룹에 올리도록 하겠다.

(김시현) 뉴스레터 링크를 드린다.

(노티크 질문 뉴스레터) https://us20.campaign-archive.com/?u=28da0a40b1a3b0409caaa9baa&id=b275ae6307


[지퍼즈 뉴스]

(Shine Park) 제가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 미타임에서 ‘일하는 멘탈’ 코칭 프로그램을 오픈했어요! 번아웃을 극복하고 내 일을 사랑하고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코칭 프로그램입니다! 8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1:1 코칭 1회와 셀프코칭을 할 수 있는 워크시트, DISC성격유형검사도 제공되어요.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좋은 프로그램 함께 해용 ㅎㅎ https://event-us.kr/metime/event/23130

(유혜현) 양소영 코치님에게 저도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정한솔) 학부모 성교육 워크숍이 있다. https://blog.naver.com/ssoul_light/222094694754


(유혜현) 마지막으로 명상을 진행한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쉽니다. 천천히 내쉽니다.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쉽니다.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쉽니다. 나의 원래 호흡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몸은 어떤 감각이 느껴지나요? 저는 아까 긴장으로 쿵쾅거리던 심장이 안정을 되찾고 매우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이제 종이 울리면 천천히 눈을 뜨고 이 자리에 함께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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