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UP] 건축칼럼니스트와 치유큐레이터의 공간과 마음 이야기 후기

무아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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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칼럼니스트 대웅(이하 대웅) & 치유큐레이터 무아(이하 무아)


Q. 공간과 마음을 주제로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무아: 저는 2017년부터 AUM을 브랜딩하면서 치유공간을 운영했어요. 알맞은 공간을 찾아헤매던 것부터 계약을 하고 공간을 가시적, 비가시적인 것들로 채우고 또 운영하면서 제 삶에서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긴 경험을 했는데요. 그 공간에 찾아온 사람들과 공간이 서로 영향을 주기도 또한 받는 것을 보면서 공간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공간과 몸마음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알아가고 또 자신의 경우에는 어떤 욕망으로 어떤 공간을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기획하게 되었어요.

대웅: 건축을 공부하면서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마침 무아님이 제안해주셔서 흔쾌히 함께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강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있나요?

무아: 이 주제로 올 초부터 차근차근 탐구하기 시작했는데요. 작년말에 공간운영을 접고 마침 코로나가 터져서 공간과 마음의 연결고리에 대해 깊이 사유해본 계기가 되었어요. 최근까지 정신과전문의, 건축가, 교육센터나 병원, 치유공간을 운영하는 분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의 관점을 공유한 것이 개념적으로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번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내가 욕망하는 공간, 그 공간에 담는 내 감정 그리고 공간의 근본이 되는 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웅: 건축칼럼니스트인 제게는 대중을 대상으로 첫 강연이었어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간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자신의 공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표현하시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Q. 강연을 진행하면서 참가자와 나눴던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나요?

무아: 부산에서 서울까지 캐리어를 들고 오신 모습으로 강연에 참여하신 남성분이 기억에 남아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꾸리기 위해 서울의 이곳저곳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왔다고 하셨는데요. 눈을 빛내며 자기가 꾸릴 공간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대웅: 공연&전시에 관심이 많으신 여성분이 오셨는데 저는 집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오실 줄 알았던지라 의외였고 치유공간적 요소를 무대 또는 가상무대에 접목하려는 의견을 주셔서 참신하다고 생각했어요. 팬데믹시대에 공연&전시 공간의 변화 또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봅니다.


Q. 강연이 끝나고 참가자들에게서 받은 후기는?

무아: 자신의 직업, 전공과는 별개로 공간과 공간적 요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좀 더 전문적인 내용들을 알고 싶어하시고 이미 독학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번 강연은 소개강좌로 가볍게 준비했던 거였는데 이 강연을 시작으로 건축과 정신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심화 과정도 함께 하고 싶다고 요청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대웅: 자신의 슈필라움을 타인에게 소개하고 공유하려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참여자 중에서도 그런 시도들을 하시는 분들이 저희 강연을 찾아주시고 다른 컨텐츠를 혼자 알아보시면서 좀 막연하다고 하셨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치유공간, 슈필라움 개념의 공간을 다루는 컨텐츠와 커뮤니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희가 만들어보려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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